[사설] 신천지 추적관리가 코로나戰 승패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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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6   |  발행일 2020-02-26 제27면   |  수정 2020-02-26

대구 서구보건소 공무원 5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환자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니던 공무원으로 밝혀졌다. 그는 뒤늦게 자신을 교인이라고 밝히고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전쟁의 최전선에 있는 서구보건소가 발칵 뒤집혔다. 그와 접촉한 보건과 직원 50명이 자가 격리되고, 보건소가 문을 닫았다. 보건소의 음압 텐트인 선별진료소는 운영중단을 선언했다. 며칠 전 확진판정을 받은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사와 동부경찰서 수사과 직원도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천지 교인들이 코로나19 전염의 주요 매개체(媒介體)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공공부문에서 일하고 있는 신천지 교인들마저 빠른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사적 영역에서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수천 명의 신천지 교인들을 추적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이른바 대유행(pandemic)의 참사를 피할 수 없다. 현재 신천지 관련 확진환자가 하루에 수십 수백 명씩 쏟아지고 있고, 1천193명의 유증상자들이 존재하고 있다. 9천여 명은 자가 격리 상태다. 보건당국에 제출된 명단에서 빠져 있는 수많은 교육생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청도 대남병원의 무더기 확진환자 발생도 신천지 교회와의 연관성이 많다는 것이 당국의 분석이다.

상황이 악화일로인데도 불구하고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당국의 관리는 매일 전화로 발열과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는 게 고작이다. 잠재적 전파경로인 신천지 교회 교육생들에 대한 추적과 관리는 전무한 실정이다. 더욱 걱정인 것은 비난의 대상이 된 신천지 교인들이 음성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이들에 대한 철저한 동선 파악과 관리 없이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유행을 막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보건당국과 대구시만으로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통제하는 것은 무리다. 모든 행정기관과 경찰, 군 의료인력 등이 합동작전을 펴듯이 강제력을 동원해서라도 이들에 대한 외출제한 등의 추적관리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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