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끝판대장 오승환, 삼성의 봄도 돌아올까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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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6   |  발행일 2020-02-26 제21면   |  수정 2020-02-26
■ 오승환 라이브피칭
"파란 유니폼 입고 운동 좋아
올해 이기는 야구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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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라이브피칭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돌아온 끝판대장' 오승환이 올 시즌 '약속의 8회'를 구현할 수 있을까.

지난해 8월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온 오승환은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 차려진 삼성 봄 전지훈련 베이스캠프에서 올 시즌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오승환은 "오랜만에 돌아와서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팀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니 기분이 좋다. 전보다 모르는 선수가 더 많은데, 어린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 같이 훈련하니 재미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캠프에서 오승환은 5월말쯤으로 예상되는 등판 일정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 복귀 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착실히 재활 과정을 밟아온 그는 "재활을 모두 끝냈다. 통증도 없고, 게임에 나가기 위한 몸을 만드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며 "스프링캠프에 와서는 그날그날 스스로 부여한 과제를 해나가고 있고, 지금은 직구 위주로 던지고 있다. 팬들이 기대하는 돌직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현재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승환이 떠나 있던 6년 동안 삼성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쓴맛을 봤다.

예전과 달라진 전력에 대해 오승환은 "더 나빠질 것이 없기에 더 편하다. 좋아질 일만 남았다"며 "4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지만 거기서 분명히 배운 점들이 있을 것이다. 팀엔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많고, 저 역시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다. 당장 올해가 아니어도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으니 응원해주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올시즌 반드시 '이기는 야구'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삼성은 야구선수 오승환을 있게 해준 팀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새로 시작하겠다"며 "목표는 이기는 것이다. 응원해주는 분들이 웃으면서 돌아갈 수 있도록 이기는 야구를 보여드리겠다. 또 제 등장 음악이 많이 울렸으면 좋겠다. 상대 팀엔 압박이, 우리에겐 좋은 종소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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