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확진자 집중된 대구의료원·남구 방문…소상공인과 간담회도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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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6 07:31  |  수정 2020-02-26 07:38  |  발행일 2020-02-26 제13면
남구 취약계층 복지체계 점검
의료진·소상공인 격려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혼란을 겪는 대구를 방문, 방역 대응과 경제 피해 상황을 챙겼다. 지난 23일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뒤 첫 현장 방문이다.

문 대통령의 첫 일정은 이날 오후 1시35분부터 2시45분까지 대구시청 2층 상황실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코로나 19 대응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였다. 마스크를 쓴 채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회의실로 입장한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시민 여러분, 힘내십시오"라며 격려 메시지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는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대구경북과 함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정부는 군과 경찰까지 투입하고 민간 의료인력의 지원을 포함해 범국가적 총력지원 체계를 가동했다. 코로나 19의 지역 내 확산과 지역 외 확산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이 겪고 있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덜어드리기 위해 특단의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 지역은 그야말로 복합위기지역이 되고 있다. 정부는 특별교부세와 예비비를 포함한 긴급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충분한 재정 지원을 위해 국회 동의를 얻어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보다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후 3시5분부터 약 15분간 대구의료원을 방문해 유완식 대구의료원장 등 의사와 간호사들을 격려했다. 대구의료원에는 대구지역 확진자 499명 중 115명(이날 오전 9시 기준)이 입원해 있는 곳이다.

유 원장은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등 전문의가 절대 다수 부족하다. 간호사는 보통 3교대로 (근무)하는데 지금 2교대로 한다"며 "물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며칠 내로 동이 날 항목도 있으니, 얼마나 필요한지 묻지 말고 무조건 주시면 아껴쓰겠다"고 요청했다.

세번째 행선지는 확진자가 집중된 남구였다. 남구청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취약계층 복지전달체계를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오후 4시 5분부터 40분간 동대구역 회의실에서 소상공인간담회를 열고 대구지역의 경제적 어려움에 관해 청취하고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책을 논의했다.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현재 정부와 각 금융기관에서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신규자금 지원과 대출기간 연장 등의 지원책을 내놨지만 현장에선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 위기상황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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