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탄핵 100만 vs 응원 65만...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청원 전쟁'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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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7   |  발행일 2020-02-28 제10면   |  수정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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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에 대한 동의자가 27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반면 '탄핵 청원'에 반대해 전날 시작된 문 대통령 '응원 청원'에 대한 동의자도 하루 만에 6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 사태 책임을 놓고 여론전에 불이 붙은 양상이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합니다' 청원 게시물에 대한 동의자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109만 8천534명에 달했다. 지난 25일 청와대 답변 요건인 '동의자 20만명'을 충족한 뒤 이틀 만에 약 90만명이 추가로 동의한 셈이다.

정부가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의 일부 성(省)과 시(市)에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한 것과 전날(26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이번 코로나 19 사태 진원지와 관련,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 발언이 불만 여론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청원자는 문 대통령이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과 중국에 마스크를 지원한 점 등을 이유로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하다"며 탄핵을 주장했다.

그는 "이미 봉쇄, 폐쇄 중인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 금지라니, 중국 전역에서 환자가 나오고 있는 시점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국민을 생각했다면 중국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입국금지 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합니다' 청원에 대한 동의자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65만 2명이었다.

해당 청원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를 '신천지 교회'로 지목하며 "신천지 바이러스의 근원지가 돼 버린 대구경북지역을 위해 (문 대통령이) 무척이나 애쓰시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답변 여부에 대해 "필요하면 20만명이 넘으면 하기로 했다.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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