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스키협회 주최 스키대회에 대구경북 참가자-관계자 제한 논란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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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7 18:09  |  수정 2020-02-28


스키
서울특별시스키협회가 27일 서울시체육회 홈페이지에 게재한 '제2회 서울컵 국제학생스키대회 축소운영' 안내문에는 대구경북지역 참가자 및 경기임원, 관계자의 대회 참가를 제한한다고 적혀 있다. 서울시체육회 홈페이지 캡처

서울특별시스키협회(이하 서울스키협회)가 대구·경북지역 참가자의 출전을 제한해 지역 참가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7일 서울스키협회는 내달 1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스키장에서 열리는 '제2회 서울컵 국제학생스키대회'의 축소운영에 대한 안내를 서울시체육회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서울스키협회는 안내를 통해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코로나19 대응 강화 및 전파 가능성 저감을 위해 대회를 축소 운영한다'고 밝히면서 대회 축소 운영 내용으로 '대구·경북권 지역의 참가자 및 경기임원, 관계자의 대회 참가 제한'을 못박았다.

한 참가자의 학부모는 "지난 26일 오후 3시45분쯤 전화로 대구·경북지역 선수들의 출전을 불허함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 해당 학생들은 약 한달 전부터 강원도 현지에서 훈련중이었으며, 사실 입증도 가능하다고 호소했으나 출정 정지를 거듭 통보했다"며 "불과 며칠 전엔 서울스키협회에서 '많은 학생들이 본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한 점과 스키장 특성상 경기장이 오픈돼 있고 선수간·관중간 접촉이 많지 않아 대회 연기 및 전면 취소를 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현 시기에 코로나로 인한 대회 취소는 이해할 수 있지만, 특정 지역 학생들만 제외하고 경기를 개최하는 것은 불평등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스키협회는 "정부의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코로나19 대응 강화 및 전파 가능성 저감을 위해 우리협회도 참가선수와 경기임원, 참가자 보호를 위해 현재 확진자 발생빈도가 높은 대구·경북지역의 참가자, 경기임원, 관계자 등의 경기장 접근 및 참여를 제한하여 지역사회로의 감염을 예방하고 다수의 참가자 및 경기관계자 등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차원에서 취한 조치"라고 입장을 밝혔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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