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주간증시전망] 코로나19 확진자 수 고점 확인해야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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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1   |  발행일 2020-03-02 제16면   |  수정 2020-03-02
임상은

지난 한주는 코로나 19가 유럽과 남미, 중동에서도 확산 조짐이 보이고, 글로벌 수출 주요 허브인 한국의 상황도 악화중이라 글로벌 공급망 훼손 우려가 커지며 주식 시장은 크게 하락했다.
중국 코로나19 확진세는 고점 통과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중국 외 지역 신규 확진자 수가 중국을 추월하면서 글로벌 대유행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미국 주식시장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 관계자의 코로나19 대유행 가능성 제기에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주식시장 조정 속도는 과거 굵직한 조정 시기와 비교 가능할 정도로 빨랐다.
S&P500은 6거래일 만에 12.0% 하락했다.이번 하락보다 컸던 조정은 2010년 통화정책 잡음,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2015년 위안화 절하 위기, 2018년 파월 의장 금리 인상 발언 등으로 역사적 조정 시기 정도였다. S&P500 연초 이후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볼 만한 부분은 과거 S&P500 급락 이후 하락 속도를 줄였다는 사실이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제외하면 조정 이후 향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S&P500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2월 27일 종가 기준 16.8배로 2016년 이후 평균(17.0배)을 하회하고,과거 급락 사례와 밸류에이션 과열 완화를 고려하면 향후 S&P500 하락 속도 둔화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주식시장 중장기 방향성은 코로나19 글로벌 대유행 여부에 달려 있을 것이다.


유의미한 지수 반등을 위해서는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의 스탠스 확인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고점 통과 조짐 필요하다. 확인까지 시간은 더 필요하지만 매도에 따른 실익 크지 않은 구간으로 판단되며, 외국인 선물 매수 포지션 축소와 미국 주식시장 약세 고려 시 V자 형태의 빠른 반등보다 코로나19 확진세 관망 속 회복 재료의 탐색이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을 기존 2.3%에서 2.1%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하는 등 소비·수출 등 대내 펀더멘털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주요 기관의 한국 성장률 하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국은행 금통위의 깜짝 금리동결 직후 원·달러 환율은 1,210원까지 하락하며 금리인하 기대감을 반납했지만 코로나19 불확실성과 4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에 원·달러 환율은 재차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편 당국발 개입 경계감에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고점인 1,220원을 강한 저항선으로 인식하며 추가 상승세는 제한되고 있다.


KOSPI 12개월 후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은 2월 27일 종가 기준 0.88배로 2010년 이후 하위 3%수준까지 하락했다. KOSPI 12개월 후행 PBR은 선행 ROE(자기자본이익률)와 밀접하며,과거 ROE 상승 국면에서 PBR 저점을 경신한 바 없었다. KOSPI PBR 기준 저평가 영역은 2,000P 이하 구간이며,KOSPI 2,050P 하회 구간에서 매도보다 점진적 매수 전략 유효하다.
임상은<NH투자증권 대구WM센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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