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한국·이탈리아·일본·이란 상황이 가장 큰 걱정"

  • 입력 2020-03-04   |  발행일 2020-03-04 제15면   |  수정 2020-03-04
"중국외 확진 사례 9배 많아
팬데믹선언 긴 안목서 봐야"

세계보건기구(WHO)는 2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일본의 전염병이 우리의 가장 큰 걱정"이라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중국보다 중국 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9배 더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4천200명이 넘는 확진자와 22명의 사망자를 보고했는데, 이는 중국 외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 사례의 절반이 넘는 것"이라며 우려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의 확진 사례는 지역 사회보다는 이미 알려진 5개 집단의 의심 사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감시 조처가 작동하고 있으며, 한국의 전염병은 여전히 억제될 수 있다는 것을 가리키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무총장은 이처럼 중국 외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반면, 진원지인 중국에서는 감소 추세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억제는 가능하고 이는 모든 국가의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며 "(억제가 가능하다는 것은) 중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무총장은 또 "사람들이 이것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냐 아니냐를 논쟁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긴 안목에서 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 사례로 보고된 8만8천913건 가운데 90%는 중국에서 발생했고, 대부분 한 지방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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