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대구 제조업 체감 경기 역대 최악...업황BSI 53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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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3   |  발행일 2020-03-04 제11면   |  수정 2020-03-03
업황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의 경기 체감온도가 역대급으로 얼어붙었다.

특히 제조업 업황과 전망지수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자동차산업의 실적악화에 따른 지역 주력산업인 차부품업계의 불황과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내수 부진에 따른 매출 악화 등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역 364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2월 대구경북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2월 지역 제조업의 업황BSI는 53으로 전월보다 7포인트가, 업황 전망BSI도 같은 기간 3포인트 하락한 58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역시 업황BSI는 55, 다음달 업황 전망BSI도 54로 전월대비 각각 3포인트와 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대구의 제조업은 코로나19의 치명타를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2월 대구 제조업 업황BSI는 35로 1월의 55보다 20포인트 추락했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폭 20포인트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업황전망BSI 역시 1월 58에서 38로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구·경북 제조업BSI 구성요건 중 매출과 자금사정이 10포인트, 가동률은 11포인트가 하락하는 등 설비투자를 제외하고 전 부분이 하락했다. 지역의 제조업·비제조업BSI는 전국 평균보다 많게는 12포인트, 적게는 9포인트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제조업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 25.1%로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23.7%), 자금 부족(9.2%)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역시 내수부진(27.8%), 불확실한 경제상황(12.8%), 경쟁 심화(12.0%) 등을 애로사항을 꼽았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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