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바이든 vs '원톱' 샌더스…美 민주 대선레이스 대혼전

  • 입력 2020-03-04   |  발행일 2020-03-04 제15면   |  수정 2020-03-04
최대승부처 '슈퍼화요일'주목
사퇴한 후보 바이든으로 결집
블룸버그 성적따라 단일화 변수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의 중대 승부처인 '슈퍼 화요일'을 하루 앞두고 '중도' 주자들이 잇따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면서 민주당 경선 판도가 출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승리로 탄력을 받은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뚜렷한 '반(反) 샌더스 연합'의 성격을 띠고 있어 샌더스 의원의 독주 체제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직후 레이스에서 하차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2일(현지시각)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중도 성향인 두 주자는 그간 바이든 전 부통령과 지지를 분점했다는 점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중도 성향의 민주당 유권자의 표심을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경선을 포기했던 베토 오로크 전 민주당 하원의원도 바이든 지지 대열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해리 리드 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이런 현상은 진보 성향의 샌더스 의원으로는 11월 대선은 물론 상·하원 선거에서 필패하기 때문에 그 대항마로써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 단일화하려는 온건파들의 급박한 움직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AP는 분석했다.

관건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승리 이후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몰려든 당내 지지가 얼마나 탄력을 받아 샌더스 상원의원과 대등한 승부를 펼치는가에 달려 있다.

실제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이후 샌더스 의원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1일 전국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샌더스 의원 29%, 바이든 전 부통령 26%,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17%로 나타나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이전(샌더스 32%, 바이든 19%, 블룸버그 18%)보다 격차가 줄었다.

하지만 상당수 미 언론과 선거 전문가들은 현재 구도상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샌더스 아성'을 넘기가 녹록지 않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 등판으로 인한 중도표 분산도 변수다. 따라서 블룸버그 전 시장의 '슈퍼 화요일 성적표'에 따라 중도 후보 단일화 논의가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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