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대구는 제2의 고향" 삼성라이온즈 첫 코로나 성금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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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4   |  발행일 2020-03-04 제22면   |  수정 2020-03-04
스포츠 스타 줄잇는 온정
여자골프 '선행천사' 고진영
계명대동산병원에 1억 기부
대구출신 신태용 1억2천만원
"고향 위해 애쓰는 분들 감사"
JTBC '뭉쳐야찬다' 멤버도
적십자사에 1억8천만원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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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타들의 '코로나19 극복 성금'이 줄을 잇고 있다. 대구경북이 고향이든 아니든 성금 모금 대열에 동참해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우규민 삼성 라이온즈 잠수함 투수(35)는 3일 5천만원의 거금을 쾌척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전지훈련 중인 우규민은 "대구는 내게 제2의 고향이다. 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가슴이 아프다"며 "모든 국민이 손잡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도 이날 1억원을 지역거점 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기부했다. 고진영은 고액 기부자 클럽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하다.

고진영은 "코로나19와 힘겹게 싸우는 의료진이 충분한 보호 장비를 갖추고 안전한 환경에서 진료에 임할 수 있도록 방호복과 마스크 등 부족한 의료용품 마련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자 프로골퍼 김효주와 최혜진도 국제보건의료단체인 스포츠닥터스에 각 1억원과 3천만원을 쾌척했다.

또 대구공고·영남대를 졸업한 신태용 전 국가대표팀 감독(현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벨기에 주필러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신트트라위던)도 2일 스포츠닥터스에 각 1억2천만원과 1억원을 기부했다.

스포츠닥터스 홍보대사 겸 고문인 신 감독은 "고향인 대구경북을 위해 애쓰는 분들을 위해 써달라. 대구시민들이 겪고 있을 큰 상실감과 상처를 보듬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힘을 보태 달라"고 했다.

JTBC '뭉쳐야 찬다' 멤버들도 2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1억8천만원을 기부했다. '뭉쳐야 찬다'는 안정환 감독과 김용만, 김성주, 정형돈 3명의 MC를 비롯해 이만기, 허재, 양준혁, 이봉주, 여홍철, 이형택, 김병현, 김동현, 김요한, 모태범, 박태환 등 스포츠 전설들이 출연하고 있다.

이에 앞서 대구가 고향인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과 대구와 인연이 없는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도 각각 3천만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황재균(KT 위즈)과 양준혁(은퇴)도 각각 1천만원의 성금을 내놓은 바 있다. 국민타자 이승엽도 5천만원을 기부했고 피겨여왕 김연아도 1억850만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또 프로축구 K리그1의 전북 현대 김진수도 5천만원을, 포항이 고향인 같은 팀 이동국도 아동과 청소년·의료진을 위한 마스크 2만개를 기부했다. 프로배구 이재영(흥국생명)은 팬클럽과 함께 2천만원을 내놓았고, 대구FC 신창무와 대구구단도 각각 3천만원과 5천만원을 쾌척했다. 이밖에 프로야구 선수협회(회장 이대호)도 3천만원, 천하장사 출신 방송인 강호동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1억원을 기부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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