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태인 "선발 지키는 게 목표…구속 업그레이드 집중"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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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6   |  발행일 2020-03-06 제18면   |  수정 2020-03-06
"작년 체력부족 후반기 부진
웨이트 비중·체중 줄여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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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올 시즌 선발 경쟁에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제자리를 지키겠습니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봄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올 시즌 선발 경쟁에 강한 승부욕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해 선발투수로 활약한 자리를 지키기 위해 이번 캠프에선 구속 증가에 힘을 쏟고 있다.

원태인은 "이번 캠프에선 구속 증가를 제1 목표로 삼고 연습 중이다. 구종을 추가하진 않고 현재 가지고 있는 구종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훈련 효과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피칭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원태인은 지난달 18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연습경기에선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29일 LG와의 연습경기에선 팀의 두 번째 선수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자책점을 기록했다. 피안타는 줄고 탈삼진은 늘었다. LG전에선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40~144㎞, 변화구는 시속 113~137㎞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인 139.9㎞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데뷔 첫해를 보낸 원태인은 전반기까지 좋은 활약을 보이며 삼성의 선발투수 계보를 잇는 차세대 스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후반기 체력 저하를 보이는 등 아쉬움도 남겼다.

그는 지난 시즌 26경기(20경기 선발 등판)에 출장해 112이닝을 소화하며 4승8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전반기까진 19경기 78.2이닝 3승5패 2홀드 평균자책점 2.86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기엔 7경기 33.1이닝 1승3패 평균자책점 9.45로 부진했다.

원태인은 "전반기 성적은 만족스러웠지만, 후반기엔 체력이 떨어졌다. 때문에 선발투수로 한 시즌을 치르려면 체력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면서 "체력 증가를 위해서 웨이트 비중은 줄이고 체중을 3~4㎏ 감량했다. 운동은 순발력과 기초체력을 키울 수 있는 것 위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주하거나 자만하지 않겠다. 승도 승이지만 올 시즌엔 퀄리티스타트를 더 많이 하고 싶다"며 "아프지 않고 풀 타임으로 시즌을 완주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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