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무실점 KK(김광현 별명) '선발이 보인다'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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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7   |  발행일 2020-03-07 제20면   |  수정 2020-03-07
메츠와 시범경기 2이닝 막아
스트라이크 18개…최고 150㎞
팀 내 5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아직 유일하게 한 점도 안내줘
BASEBALL-MLB-STL-NYM/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6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시범경기에서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6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선발 한 번과 두 차례 구원 등판에서 5이닝 7탈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내용을 남겨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서 한 발 더 전진했다. 팀 내에서 5이닝 이상 책임진 투수 중 실점하지 않은 선수는 김광현이 유일하다.

김광현은 0-5로 끌려가다가 6-5로 전세를 뒤집자마자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의 첫 상대는 지난해 홈런 53개를 쳐 역대 빅리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쓴 내셔널리그 신인왕 수상자 피트 알론소였다. 김광현은 초구로 시속 148㎞ 빠른 볼을 던졌다가 알론소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4번 타자 도미니크 스미스를 1루수 땅볼 처리하며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1사 2루에서 라이언 코델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한 김광현은 토머스 니도를 공 3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김광현은 6회 첫 타자 윌 토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처했다. 아메드 로사리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3루 주자를 묶었지만 2루 도루를 허용해 2사 2, 3루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김광현은 루이스 카르피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이날 김광현은 총 25개를 던져 18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였다.

김광현은 경기 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제구가 약간 아쉬웠지만 나머지는 다 괜찮았다"며 "정말 기분 좋다"고 말했다.

한편, 김광현은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등판한다. 경기가 열리는 포트마이어스는 세인트루이스의 홈구장이 있는 주피터에서 약 250㎞ 떨어져 있다.

김광현은 "한국과 비교했을 때 장거리 원정 경기"라며 "왕복 6시간 정도 걸릴 것 같은데, 이런 점에서 약간 걱정된다. 그것 빼고는 괜찮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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