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서 외국인 여성 목 졸라 살해·암매장 한 50대 남성 구속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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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9   |  발행일 2020-03-10 제16면   |  수정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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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몽골 여성 B씨의 시신이 암매장 된 상주 한 논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굴착작업을 하고 있다.

【구미】 평소 알고 지내던 외국인 여성을 목 졸라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구미경찰서는 9일 살인 및 시신 유기 혐의로 A씨(59)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29일 상주시 한 마을 자신의 차 안에서 몽골 국적 B씨(여·56)와 말다툼 중 손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다.

A씨는 시신을 트랙터에 싣고 자신의 집에서 2.2㎞ 떨어진 상주 중덕동 논에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B씨의 조카는 지난달 7일 "이모와 연락이 안된다"며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B씨가 숨지기 전 A씨와 구미에 있었던 점을 확인해 구미경찰서에 공조 요청을 했다.

이에 구미경찰서는 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해 검거했다.

이어 지난 7일 A씨의 주거지 주변 논에서 B씨의 시신도 발견했다.

이들은 2년 전부터 알고 지냈으며, 사업투자와 금전 문제로 최근 다툼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함께 식당 운영을 하자고 하는 B씨 제안을 거절했더니 계속 이유를 따져 홧김에 살해했다"고 말했다.

이영동 구미경찰서 형사과장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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