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인 뷰캐넌·살라디노, 라팍 밟아본 적도 없는데 난감하네…

  • 권혁준
  • |
  • 입력 2020-03-10   |  발행일 2020-03-10 제21면   |  수정 2020-03-10
생소한 홈구장 적응이 숙제
시범경기마저 사라져 막막

지난 8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삼성 라이온즈는 새로운 숙제를 안고 귀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벤 라이블리와 데이비드 뷰캐넌, 타일러 살라디노 등 외국인 선수 3명이 국내가 아닌 미국으로 향하면서 KBO리그 적응에 대한 문제가 생긴 것. 팀 전력에 30~40%를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의 적응 문제는 팀 성적과 직결된다.

특히, 올해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시범경기 없이 치러진다. 그러기에 예년보다 시즌 개막 후 적응 기간이 더 필요할 수밖에 없다.

스프링캠프에서 연습경기를 통해 국내 프로야구를 맛보긴 했지만, 이는 다양한 상황을 설정할 수 있는 연습경기일 뿐이다. 또, 올해 삼성은 주로 일본 팀과 연습경기를 치렀으며, 국내 팀과는 LG와 3차례 연습했다.

삼성 관계자는 "초반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예년의 경우 스프링캠프 복귀 후 일주일간 훈련과 자체 청백전을 통해 적응하고, 2주 정도 시범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올해는 이런 과정이 생략됐다"고 말했다.

KBO리그 전반에 대한 적응도 중요하지만, 팀이 소화하는 전체 경기 중 절반을 홈에서 치르는 만큼 홈구장에 대한 적응도 중요하다.

하지만 뷰캐넌과 살라디노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를 밟아본 적이 없다. 계약서에 사인한 후 라팍을 둘러본 것이 전부다.

삼성 관계자는 "투수는 마운드의 높이나 경사 등을, 타자는 그라운드 상태와 볼의 바운드 등을 훈련과 경기를 통해 경험해보면 아무래도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라이블리의 경우에도 지난해 영입 직후 초반에는 마운드 발판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외인 선수 3인은 미국에 머물며 개별 훈련을 하다가 개막 2주 전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국내 선수들은 11일부터 라팍과 경산볼파크에서 훈련을 소화할 계획이다. 다만, 정확한 훈련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