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확산세 들불…'확진' 유럽 1만8천명·미국 1천명 넘어서

  • 입력 2020-03-12   |  발행일 2020-03-12 제5면   |  수정 2020-03-12
伊 누적 1만명·사망 600명 돌파
이란 8천명…韓추월 '세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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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요즘 지구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대륙은 유럽이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둘째로 감염자가 많은 이탈리아는 10일(현지시각)까지 누적 확진자가 1만149명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977명으로 3일 만에 1천명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사망자는 전날보다 168명 늘어난 631명을 기록,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신규 사망자가 나왔다.

다른 서유럽 국가들도 비상이다. 프랑스가 1천784명, 스페인이 1천695명으로 이탈리아의 뒤를 잇고 있다. 두 나라는 전 세계 기준으로도 각각 다섯째, 여섯째로 감염자가 많다. 독일도 누적 확진자가 1천565명이나 된다. 인구가 865만명인 스위스는 491명으로 서유럽에서 인구 대비 확진자가 가장 많다. 이어 노르웨이가 400명, 네덜란드와 영국이 각각 382명, 스웨덴이 355명, 벨기에가 267명, 덴마크가 262명, 오스트리아가 182명으로 집계됐다.

미국도 10일 밤 11시(미국 동부시각)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천4명, 사망자는 31명이다. 감염자가 발생한 주(州)도 1곳 늘어나 37개주와 워싱턴DC로 확대됐다. 샌프란시스코만 오클랜드 항구에 정박한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 이날 내린 300여 명의 승객은 공군기지 등에서 격리 생활에 들어갔다.

바이러스가 가장 늦게 도달한 대륙인 중남미에서도 이날까지 12개국에서 13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첫 확진자가 나온 지 2주 만에 100명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파나마에서는 이날 64세 남성 확진자가 숨지면서 중남미 전체에서 두 번째 코로나19 사망자가 됐다. 볼리비아에서는 이탈리아에 다녀온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처음으로 환자가 나왔고, 중남미에서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브라질은 모두 34명으로 늘었다. 아르헨티나(19명)와 에콰도르(15명), 코스타리카(13명), 페루(11명)도 두 자릿수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탈리아 못지않게 최근 심각한 바이러스 확산세를 보이는 이란은 10일 정오 기준으로 전날보다 881명 늘어난 8천42명의 확진자를 기록해 한국(7천755명)을 넘어 세계 3위가 됐다. 이란은 사망자도 전날보다 54명 증가한 291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확진자도 꾸준히 늘고 있는 모습이다. NHK가 후생노동성과 각 지자체 발표를 종합한 결과 11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천27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보다 58명 늘어난 수치로, 신규 확진자는 모두 국내 감염 사례다. 크루즈선 탑승자가 아닌 국내 확진자가 하루에 58명 늘어난 것은 NHK가 1월16일부터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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