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투란도트' 동유럽 버전, 슬로바키아 공연 이틀간 전석 매진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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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2   |  발행일 2020-03-17 제20면   |  수정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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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6~7일 슬로바키아 노바스쩨나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뮤지컬 '투란도트' 동유럽 라이선스 버전 공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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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6~7일 슬로바키아 노바스쩨나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뮤지컬 '투란도트' 동유럽 라이선스 버전 공연 장면.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로 동유럽 라이선스 수출 결실을 맺은 뮤지컬 '투란도트'의 슬로바키아 초연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6~7일 노바스쩨나 국립극장에서 열린 이 공연은 깊은 감동과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로 슬로바키아 관객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대구시와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함께 제작해 지난 2010년 트라이아웃을 거쳐 2011년 제5회 DIMF 개막작으로 처음 선보였다. 2018년 동유럽 라이선스 수출계약 체결했고 지난해 12월 슬로바키아 현지 배우 오디션을 거쳐 드디어 무대에 올랐다.

노바스쩨나 국립극장(617석)에서 베일을 벗은 뮤지컬 '투란도트'는 이틀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또한 RTVS, TV Markiza, TA3 - spravodajska TV 등 방송사와 Printove Media, Webove Portaly 등 다수의 현지 매체들도 현장을 찾아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뮤지컬 '투란도트'의 동유럽 라이선스 버전은 감각적인 연출로 유명한 헝가리 출신 로버트 알폴디(Robert Alfoldi) 연출가의 재해석과 슬로바키아를 대표하는 실력파 여배우 '미로슬라바 드린노바 (Miroslava Drinova), '시사 스끌로브스카(Sisa Sklovska)'의 캐스팅까지 더해 DIMF 원작과는 또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베일을 벗은 동유럽 라이선스 버전은 간결하고 현대적인 재해석이 돋보였다는 평을 얻었다. 화려하고 판타지적 요소가 강한 원작에서 과감히 벗어나 보다 자연스러운 의상과 안무로 현대적인 느낌을 더했으며 자칫 단조롭게 보일 수 있는 장면을 심플하지만 포인트를 살린 무대세트와 조명을 활용해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한국 원작의 강점이었던 중독성 높은 뮤지컬 넘버를 중심으로 기존의 '신비로운 가상의 세계'라는 설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동유럽 라이선스 버전의 '투란도트'는 향후 뮤지컬 전용극장인 슬로바키아 노바스쩨나 국립극장의 주요 레퍼토리로서 '레 미제라블', '맘마미아!', '시라노' 등 명작 뮤지컬과 함께 연중 공연된다. 향후 체코, 헝가리, 독일, 오스트리아 등의 동유럽 전반으로 진출해 글로벌 콘텐츠로서 영역을 확대해갈 예정이다.

아울러 올 여름 개최될 제14회 DIMF의 개막작으로 초청돼 국내 관객에게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0년 트라이아웃으로 출발한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 10주년을 맞아 의미있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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