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도 결국 중단…5대 유럽프로축구 리그 '올스톱'

  • 입력 2020-03-13 21:24
4월 3일까지 잉글랜드 내 남녀 프로축구 모든 경기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결국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EPL)마저 시즌을 중단했다. 이로써 5대 유럽프로축구 리그가 '올 스톱' 됐다.

    잉글랜드풋볼리그(EFL)는 13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 EPL, EFL, FA 여자 슈퍼리그, FA 여자 챔피언십이 4월 3일까지 잉글랜드에서의 모든 프로축구 경기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FL을 비롯한 잉글랜드의 축구 관련 기관들은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다.

    회의 결과 남자프로축구 1부 리그인 프리미어리그부터 4부 리그인 리그2까지는 물론 아카데미와 유소년 경기까지 모두 연기하기로 했다.

    경기뿐만 아니라 팬들과 만남, 훈련장 방문 등의 활동도 제한하기로 했다.
각 기관은 1주 후 다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4월 4일을 리그 재개 목표 일로 잡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FA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잉글랜드 대표팀의 이탈리아, 덴마크와의 친선경기 2연전이 취소됐다"면서 "티켓은 환불될 것이다"고 밝혔다.

    다른 리그의 중단 소식이 속속 들리는 가운데 프리미어리그는 무관중으로라도 강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에 감염된 감독과 선수가 나오자 결국 리그 중단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앞서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 이어 첼시의 캘럼 허드슨-오도이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전해졌다.
아스널과 첼시 훈련장이 폐쇄되고, 선수들은 격리됐다.

    프리미어리그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마스터스는 EPL 홈페이지에 "무엇보다도 우리는 아르테타 감독과 허드슨-오도이, 그리고 코로나19 피해를 본 모든 이들의 쾌유를 빈다"면서 "이처럼 전례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구단, 정부, FA, EFL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선수, 직원, 팬들의 건강과 복지를 모든 사람에게 안심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마저 시즌을 멈추면서 5대 유럽프로축구는 전면 중단됐다.
이탈리아 세리에A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이미 시즌을 중단한 데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와 프랑스 리그앙도 이날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독일축구리그(DFL)는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어 1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1·2부 리그를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아 16일 열릴 총회에 안건으로 올렸다.

    프랑스프로축구리그(LFP)도 대통령의 긴급 담화에 따라 프로축구 1·2부 리그를 추가 발표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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