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車산업 '트리플 급락'…친환경차 판매도 급제동

  • 입력 2020-03-14 07:31  |  수정 2020-03-14 07:30  |  발행일 2020-03-14 제12면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달 생산, 내수,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 급락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국내 자동차산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중국산 부품조달 차질,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생산은 26.4%, 내수는 18.8%, 수출은 25.0%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생산과 수출 감소율은 설 연휴와 파업의 영향을 받았던 1월(각 -29.0%, -28.1%)보다는 다소 완화됐으나 내수는 2017년 12월 -28.5% 이후 2년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와이어링 하니스(배선 뭉치) 등 일부 부품 재고 부족,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일시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26.4% 감소한 18만9천235대에 그쳤다.

올해 2월은 설 연휴가 끼었던 지난해보다도 조업일수가 현대 10.6일, 기아 8.9일, GM 2일, 쌍용 8.5일, 르노 4일 줄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생산 감소분을 약 13만대로 추산했다.

내수는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가 소비심리도 위축돼 18.8% 줄어든 9만7천897대에 머물렀다. 이중 코로나19에 따른 감소 추산분은 3만3천대이다.

국산차는 쏘나타(6.9%)와 K5(3.8%)가 신차 효과로 전월보다 늘었지만, 나머지 차종은 부진해 전년 같은 달보다 22.0% 줄어든 8만1천64대로 집계됐다.

수입차는 일본계 브랜드(-52.5%)의 부진이 계속됐으나 독일계 브랜드(23.4%) 판매가 회복하면서 0.8% 늘어난 1만6천833대를 팔았다.

일본계 브랜드는 혼다(55.7%)를 제외한 도요타(-41.5%), 닛산(-24.6%), 렉서스(-63.0%), 인피니티(-75.2%)의 판매가 모두 크게 줄었다.

수출은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25.0% 하락한 12만3천22대에 그쳤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수출 감소분은 7만6천대로 추산됐다.

승승장구하던 친환경차도 코로나19로 인해 기세가 꺾였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내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6.2% 감소한 6천341대, 수출은 0.3% 감소한 1만4천649대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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