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연구비 200억 증가…교수 2명 '세계 상위 1% 연구자' 뽑혀

  • 박종문
  • |
  • 입력 2020-03-16 08:00  |  수정 2020-03-16 08:39  |  발행일 2020-03-16 제18면
기술이전 수입금도 70% 늘어
QS 세계 1368개大 학과순위
총 12개 학과 500위권내 포함
박선영 교수 연구 네이처 발표
2020031401000570000025541
경북대가 세계 수준 연구력으로 연구중심대학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경북대 본관 전경.
2020031401000570000025542
왼쪽부터 정성화 교수, 이상문 교수, 박선영 교수.
경북대가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발한 연구를 통해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평가에서도 분야별·학과별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연구비와 기술이전 등의 실적도 전년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세계 상위1% 연구자에 선정되고,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하는 등 교수들의 연구력도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으며,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QS 세계대학 학과순위, 자연과학 분야 두각…세계 286위

경북대는 '2020 QS 세계대학 학과순위'에서 자연과학 분야는 세계 286위·국내 9위, 생활과학/의학 분야는 세계 393위·국내 10위를 차지했다.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인 QS가 최근 발표한 이번 평가는 5개 학문 분야와 48개 전공에 대한 대학 순위로, 전 세계 1천368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다. 경북대는 500위권 안에 12개 학과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별로 살펴보면 농임학 전공이 세계 151~200위권으로 국내 7위에, 환경과학·수학·물리/천문학 등 3개 전공이 301~350위권으로 국내 9위에 올랐다. 특히 농임학 전공의 경우, 논문의 질적인 부문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논문당 인용도와 H-인덱스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비 역대 최대 2천억원대 수주, 기술이전 수입금 25억원에 달해

대학의 연구 역량을 나타내는 연구비 규모가 크게 성장했다. 경북대는 지난해 중앙정부는 물론 지자체와 산업체 등으로부터 2천여억원의 연구비를 수주했다. 이는 2018년보다 약 200여억원이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기술이전 등 지적재산권 실적도 전년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기술이전과 특허출원은 대학의 연구 및 기술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다. 경북대는 2019년 기술이전 수입금이 24억7천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4억6천만원보다 70%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기술이전 건수도 전년보다 33건이 늘어난 124건으로 집계됐다. 특허출원 건수도 2019년 554건으로 2018년 484건보다 70건이 늘었다.

경북대는 이러한 산학협력 노하우와 연구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형 특허 갭펀드 조성지원사업 △발명인터뷰 및 공공IP활용 지원사업 △기술사업화 재투자 지원사업 등을 수행하며, 대학의 연구자산을 사업화하는데 박차를 가했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0년도 '지역산업연계 대학 오픈랩 육성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약 11억원을 지원받아 경북대의 우수기술을 지역기업과 연계해 기술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경북대 교수들의 연구력

경북대 화학과 정성화 교수와 전자공학부 이상문 교수가 글로벌정보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19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즉,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많은 분야별 상위 1% 연구자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국기관 소속 연구자는 중복 선정을 포함해 모두 45명이다. 특히 이상문 교수는 2016년과 2018년 선정된 데 이어 2019년에도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경북대 지구시스템과학부 박선영 교수는 국제적으로 생산·사용이 금지된 프레온 가스가 중국 동부지역에서 배출되는 것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지난해 5월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지인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 성과는 국내 주요 일간지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BBC, CNN 등 외신들도 집중 보도했다. 박 교수는 이 연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올해의 기초연구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임기병 경북대 연구산학처장은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연구력은 산업의 근간이 되는 기술 개발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대는 교수 및 연구시설 평가를 통해 우수성과에 대해서는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국책사업 수주를 추진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해 연구부문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인 관리로 연구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종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