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활약 김광현, 시즌 개막 연기로 피해"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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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6   |  발행일 2020-03-16 제21면   |  수정 2020-03-16
팀 매체 이득·피해선수 선정
5선발 경쟁 미콜라스는 유리
부상서 회복 시간 벌 수 있어

김광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시즌 개막 연기로 피해를 본 선수에 꼽혔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14일 세인트루이스 선수들 중 이번 개막 연기가 도움이 된 선수와 이로 인해 피해를 본 선수를 꼽았다. 이 중 김광현은 폴 디종, 콜튼 웡, 딜런 칼슨 등과 함께 개막 연기 피해자에 이름을 올렸다.

김광현은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를 앞두고 다른 선수들보다 일찌감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김광현은 시범경기 중 총 4경기에 나서 8이닝 무실점 5피안타 11탈삼진,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본인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당시 현지 언론들도 김광현의 인상적인 투구를 보며 5선발 진입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활약은 김광현의 실력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김광현에 대한 세세한 분석이 덜 이뤄졌다는 점도 작용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개막이 미뤄짐에 따라 다른 팀들은 김광현을 분석할 시간을 가지게 됐다.

이 매체는 "상대는 김광현을 분석할 시간이 없었다. 그는 리그 개막 연기를 반기지 않는 선수들 중 하나"라고 전했다.

반면, 마일스 미콜라스는 개막 연기로 득을 본 대표적인 선수에 선정됐다. 지난 2월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시작하지 못한 미콜라스는 개막이 2주 이상 밀리면서 회복까지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미콜라스가 개막 연기로 컨디션 회복을 할 시간을 갖게 되면서 김광현의 5선발 진입도 위협받게 됐다. 미콜라스는 현재 부상 이후 캐치볼을 하고 있으며 4월쯤엔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시범경기 취소 및 2020시즌 개막전 연기에 따라 스프링캠프지 잔류·팀 연고지 자택 복귀·고국 귀국 등 3가지 안을 제시했지만 김광현은 구단과 상의 끝에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에 남는 것을 선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잔류한 선수들에게 스프링캠프 훈련장을 개방해 개인 훈련을 도울 예정이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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