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상' 美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폐쇄, 일부지역 밤 10시 통금…식당술집 영업 제한

  • 입력 2020-03-17 08:09  |  수정 2020-03-17 08:10  |  발행일 2020-03-17 제16면

미국의 최대 도시인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식당과 술집 등의 영업 제한에 들어갔다. 또 뉴욕주 인근 뉴저지주 호보컨 시의 라비 S. 발라 시장은 전날 밤 시민들에게 16일부터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통행금지는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시행된다.

뉴욕과 LA의 모든 식당과 술집, 카페는 배달이나 포장 주문만 가능하고 매장 내 판매는 금지키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식당이나 술집에서 가까이 앉아서 식사할 경우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질 수 있다"며 "지금은 그러한 순환 고리를 끊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뉴욕시는 17일 오전 9시부터 해당 조치를 발효키로 했으며, 상황에 따라 종료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뉴욕시에서는 5만개에 달하는 식당이 영업 중단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식당은 뉴욕시 한 해 세수 가운데 510억달러(62조6천280억원)를 차지하고 고용 인원은 80만명에 달한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도 "헬스장에도 영업 중단을 지시했다"며 "술집, 나이트클럽 등의 영업을 중단하도록 행정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LA는 이번 조치를 15일 자정부터 31일까지 시행할 예정이며, 바이러스 확산 정도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40명 이상이 사망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워싱턴주도 포장과 배달 음식을 제외한 모든 술집과 식당, 오락시설 등의 영업을 잠정 중단토록 했다. 또 매사추세츠주도 앞으로 3주간 술집과 식당 내에서 음식 판매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

보스턴시는 이날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모든 식당과 바에 밤 11시까지 문을 닫도록 했다. 또 식당과 바에 테이블 수를 줄여 손님을 50%로 감소시키도록 했다. 이를 어기는 업소는 30일간 영업 정지 제재를 받는다.

한편 미국 대형 리조트그룹 MGM이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와 호텔을 폐쇄하기로 했다.

머렌 회장은 직원과 손님, 지역사회를 위해 17일부터 모든 건물을 폐쇄할 예정이며 안전이 확보됐을 때 다시 개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