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재단이 지원한 A예술단체 신천지 관계 의혹으로 논란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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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7 14:49  |  수정 2020-03-18 07:55  |  발행일 2020-03-18 제21면
최근 신천지 교회가 공개한 '관련 시설 리스트'에 포함
"문화예술활등이나 교육 명분으로 전도 이뤄지지 않았는지 확인 필요"

대구 문화예술기관들이 최근 잇따라 제기된 신천지 교회 관련 의혹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대구문화재단이 사업 예산을 지원한 일부 예술단체들이 신천지와 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은 수년간 문화재단이 지원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해온 A예술단체 관련 대구의 한 시설이 최근 폐쇄되면서 시작됐다. 이곳이 신천지 교회와 관련이 있다는 것.
문화재단에 따르면, A 단체는 지난 2016년, 2017년, 2019년 문화재단이 지원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공모사업 운영자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해왔다. 해당 프로그램은 문화기반시설에서 진행되는 주말을 이용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문제는 A단체가 운영한 대구의 한 시설이 최근 신천지 교회가 공개한 '관련 시설 리스트'에 포함돼 있었던 것. 이에 일각에서는 "대구문화재단이 신천지 소속 단체를 지원한 것이냐"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구문화재단 관계자는 "A단체 대표는 교육 프로그램은 당초 취지에 맞게 문화예술 교육을 위해서만 진행이 됐고, 신천지라는 종교와 프로그램은 일체 무관하다는 답변을 했다"고 설명했다. 


A단체 관계자는 16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특정 단원이 신천지 교인이어서 시설 폐쇄와 함께 신천지 관련 시설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안다. 또 교육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에 모두 완료가 됐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서 우려할 것도 없다"며 "특정 단원의 종교와 우리 단체의 예술 활동,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연관짓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문화예술계 한 관계자는 "종교의 자유를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 문화예술인의 종교가 신천지라는 자체만으로 예술 활동 등에 피해를 입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다만 문화예술활등이나 교육의 명분으로 전도 등이 이뤄지지는 않았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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