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암 1동 자율방재단 "우리지역 코로나 방역 우리가 책임진다"

  • 김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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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7   |  발행일 2020-03-18 제16면   |  수정 2020-03-17
자율방재단 10여명 2개조로 나눠 거리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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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신암1동 자율방재단이 아파트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우리가 책임진다."
지난 16일 오전 9시 30분 대구시 동구 신암 1동 행정복지센터 앞.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한 방역활동을 하기 위해 신암 1동 자율방재단(단장 이병학) 1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소독약품과 물을 일정 비율로 희석해 압축식 분무기와 방역 분무기에 담았다.

 


자율 방재단은 지난 2일부터 매주 3회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이 7회째다. 이들은 2개조로 나누어 방역 분무기를 짊어지고 거리로 나섰다. 어린이 놀이터, 버스 승강장 등 다중이용시설과 감염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소독을 실시했다. 주택가 골목길도 누볐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한 시기인 만큼 생활공간과 인접한 빗물받이와 맨홀에서 올라오는 하수악취도 잡고, 각종 바이러스 및 유해 세균을 없애기 위해서다. 3시간 동안 분무기를 짊어지고 방역을 하다 보니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됐다.


방역 활동에 참여한 성백문씨(68·동구 신암동)는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 등 개인 예방 수칙 준수가 1차 방역이다. 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코로나 19 차단을 위한 방역 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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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시장 두레봉사단이 시장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평화시장에도 방역 분무기를 멘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신암 1동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평화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두레봉사단 회원들이다. 지난 1일부터 매일 오전 8시와 오후 4시에 평화시장과 주변 취약지역 자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30여명의 회원들은 7개조로 편성하여 오전 8시면 시장 전체 방역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어려운 재래시장에 조금이라고 생기를 불어넣고 고객들이 안심하고 시장을 방문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오후 4시 시장에는 또 한 차례 방역이 시작된다. 이때 방역뿐 아니라 주변 청소도 함께 이루어진다. 

 


이영숙씨(55·동구 신암동)는 "평화시장은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서 주로 이용하는데 하루 2차례 소독 하는 것을 보니 불안한 마음이 사라진다. 고객을 배려하는 상인들의 마음이 감동이다"라며 엄지를 세운다.


두레 봉사단 이태원 단장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상권의 소비 위축이 큰 상황이라 고객들의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며 "고객들에게 매일 2차례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시장을 방문해도 된다는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한다"며 웃었다. 두레봉사단과 신암 1동 자율방재단은 코로나 19가 완전하게 소멸될때 까지 계속해서 방역 봉사를 예정이다.
글·사진=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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