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경선 코로나 직격탄…오하이오 투표 8시간전 중단

  • 입력 2020-03-18 07:36  |  수정 2020-03-18 07:38  |  발행일 2020-03-18 제15면
법원 소송서 '불가'판정에도
주지사 직권으로 연기 결정
다른지역도 일정변경 잇따라

미국 대선 경선도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파를 피하지 못했다.

오하이오주에서 17일(현지시각) 예정됐던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 투표를 불과 8시간 앞두고 주지사가 직권으로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다.

마이크 드와인 주지사는 "내일 예비선거를 그대로 하는 것은 투표소에서 일하는 사람과 유권자들을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보건 위험에 놓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 직전 법원은 경선을 연기해 달라는 소송에 '불가' 판정을 내렸지만, 공화당 소속의 드와인 주지사가 주 보건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전격적으로 선거 일정을 멈춰 세운 것이다.

오하이오의 상황은 앞으로 코로나19로 요동칠 대선 정국의 전형적인 단면이라고 AFP 통신이 전망했다.

앞으로 오하이오는 법원과 협의해 모든 유권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경선 일정을 협의할 방침이다.

다만 오하이오와 같은 날 경선이 예정된 플로리다, 애리조나, 일리노이주는 예정대로 투표를 진행키로 했다.

앞서 루이지애나주는 가장 먼저 내달 4일 치를 예정이던 공화당과 민주당의 예비선거를 6월20일로 연기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어 조지아주도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양당 경선을 5월19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민주당도 29일 열릴 예정인 프라이머리를 내달 26일로 미루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켄터키주도 공화당 소속 주지사와 민주당 소속 주 국무장관이 합의해 5월19일로 예정된 예비선거일을 6월23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를 내달 4일 치르는 와이오밍주의 경우 당원에게 직접 참석을 중단하고 우편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민주당의 각 선거 캠프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경우 지지세가 강한 노년층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경우 불리한 상황이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당선을 위해 강력 지지층인 젊은 유권자를 반드시 안고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AP 통신이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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