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일수 및 수업시수, 대입 일정 등은 23일 이후 결정 예정

  • 최미애
  • |
  • 입력 2020-03-17 18:27  |  수정 2020-03-18 07:14  |  발행일 2020-03-18 제2면
■ 추가 개학 연기 따른 후속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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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구시 달서구 대구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이 늦춰진 개학에 맞춰 학생들에게 전달할 온라인과제물을 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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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3차 개학 연기에 따른 후속 대책이 구체적이지 않아 학교현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국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 특수학교의 개학을 4월 6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수업일수 감축, 학교 방역 지원, 긴급 돌봄 등의 후속 대책을 내놓았다.

후속 대책에는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시행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초중등교육법을 포함한 관련 법에 수업일수 감축 규정은 있지만, 수업시수를 줄이는 규정은 없어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수업이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이날 발표에서 법정 수업일수(유치원 180일, 초중등 190일) 10% 범위에 해당하는 수업일수 10일을 감축하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적용되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감축한 수업일수에 비례해 수업시수의 감축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은 나온 상태다.

1학기 중간·기말고사 일정 변경 방침과 수시모집, 수학능력시험 등 대입 일정 변경 여부가 정해지지 않아 학교와 고3 학생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수시 모집에는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반영되기 때문에 고3 학생 입장에선 학사일정과 대입일정이 최대 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 특히 학년별 반영 비율을 달리해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2·3학년 등 특정 학년의 성적 반영 비율이 높다. 개학 연기로 수업일수가 줄면서 여름방학 시작 시기도 기존 7월 중순에서 7월 말까지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 혹서기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수업일수 및 수업시수, 대학입시 일정 등 구체적인 학사일정 운영에 대해선 오는 23일 이후에야 결정될 예정이다. 대입 일정을 변경할 경우 개학과 동시에 결정해 발표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계획이다. 이에 대해 유은혜 부총리는 "개학하고 학사일정이 시작되어야 1학기 학생평가가 완료되는 시점을 정할 수 있다"며 "이에 맞춰 실현가능한 대입 일정 변경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개학 연기 기간에도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해오던 긴급돌봄은 오후 7시까지 계속 제공한다. 그러나 코로나 19 감염 우려로 대구를 비롯한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긴급돌봄 참여율은 저조한 상황이다. 16일 기준 대구의 유치원 원아 3만6천81명 중 1.1%(411명), 초등학생 12만288명 중 0.2%(255명)만이 긴급 돌봄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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