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선거구 권오을·김명호·권택기 단일화 첫발도 못 떼고 '좌초'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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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23   |  발행일 2020-03-24 제13면   |  수정 2020-03-23
권택기
권택기 예비후보
4·15총선 안동-예천 선거구에서 시도된 무소속 후보 단일화가 물거품으로 끝났다. 미래통합당 공천에 반발해 몰아쳤던 무소속 바람이 사실상 '찻잔 속 폭풍'에 그친 것이다.

2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대의'를 내세우며 선언했던 권오을·김명호·권택기 예비후보의 무소속 단일화가 상호 이해관계 충돌로 첫발도 떼지 못한 채 무산됐다.

김명호
김명호 예비후보
이번 단일화는 애초 예비후보등록 당시부터 무소속 출마를 고수한 권오을 예비후보에게 공천에서 배제된 권택기 예비후보가 손을 내밀면서 수면 위로 급부상했다.

여기에 김명호 예비후보도 무소속 출마에 나서며 단일화에 동참하는 듯한 모양새로 전개되기도 했다.


권오을
권오을 예비후보

그러나 단일화 과정에서 각 후보 진영 간 이해관계의 폭을 좁히지 못하면서 이들은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최근엔 권택기·김명호 예비후보가 권오을 예비후보를 배제하고 단일화 모색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유불리가 맞물려 녹록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가에선 이들 세 명 중 한 명이 빠진 후보 단일화는 파급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권오을·권택기 두 예비후보가 노선을 달리하며 안동권씨 문중의 표심도 쪼개지는 형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통합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김명호 예비후보는 이날 현재까지도 당적을 유지 중이다.

이에 따라 21대 총선에서 안동-예천선거구는 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의 2강 구도에 무소속 후보들의 각개전투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반드시 단일후보를 내세우겠다고 하고선 결국엔 파국을 맞았다. 대의를 위해 훗날을 도모할 수 있는 상호 간의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했는데 안타깝다"고 했다. 글·사진=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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