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안동시장 '민주당 입당설'…총선 새로운 변수

4·15총선 안동-예천 선거구에 불었던 무소속 후보 단일화 바람이 사실상 물거품으로 끝난 가운데 이번엔 권영세 안동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설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2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근 들어 공직사회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권 시장의 민주당 입당설이 솔솔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권 시장을 '모셔오기' 위한 민주당의 구애는 2018년 지방선거 이후 꾸준히 이어져 온 데다 최근 권 시장과 민주당 관계자들의 접촉도 잦았다는 것이다.

여기다 지난해부터 무소속의 권 시장이 남은 임기 동안 지역의 여러 가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여당인 민주당에 입당할 수도 있다'는 농담 섞인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권 시장은 민주당 공천자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하기 위해 24일 안동을 찾기로 했다 연기한 이낙연 전 총리와 회동이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엔 권 시장 말고도 이삼걸 민주당 후보가 함께 참석해 이 전 총리에게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건의와 설명을 도울 예정이었다.

'권 시장의 민주당 입당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말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지역 정가에서는 권 시장의 입당이 기정사실화될 경우 가뜩이나 공천 여파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보수 진영에 또 다른 고민거리로 대두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지역민들의 의견은 분분하겠지만,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보수진영 무소속 단체장이 진보성향의 여당에 입당하겠다는 결심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권 시장의 민주당 입당설이 총선을 불과 20여 일 앞둔 시점에 흘러나온 것에 대한 의구심을 품은 눈총을 보내고 있다.

안동=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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