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19 확진 간호사 3일 만에 음성으로…무슨 일?

  • 황준오
  • |
  • 입력 2020-03-25 15:02  |  수정 2020-03-25 15:19  |  발행일 2020-03-25
2020032501001024200045931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코호트 격리된 봉화군립노인전문요양병원의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3일 만에 음성이 나오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검사 결과에 의구심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봉화군립노인전문요양병원 간호사 A씨(안동·여·45)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영남일보 3월 24일자 4면 보도), 생활치료센터인 안동 국학진흥원으로 옮겨 격리됐다.

A씨는 최근 경북도가 도내 전체 노인요양병원 입원 환자와 종사자 가운데 5% 표본을 뽑은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봉화에선 A씨를 포함한 노인요양병원 환자와 종사자 13명에 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최초 검사에서 결과가 양성과 음성의 경계가 불분명하게 나와, 보건당국이 재검사를 의뢰해 결국,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에 대해 확진 판정이 내려지자, 방역당국은 즉시 봉화군립노인전문요양병원을 코호트 격리하고, 입소자와 종사자 등 전원 전수 진단 검사에 들어가는 한편, 역학 조사를 벌여 A씨의 배우자 등 가족들과 접촉한 모두를 검사 의뢰했다.

그런데, 해당 병원 환자와 종사자 246명은 물론, A씨가 장기간 밀접 접촉한 직장동료와 가족들 모두가 음성이란 결과가 나오자, A씨와 해당 병원은 검사 결과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보건당국은 지난 24일 3차 검사를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 의뢰했다.

3차 진단 검사 결과, A씨는 음성이란 결과가 나왔고, 결국 3일 만에 코로나19 감염자에서 벗어났다.

A씨와 해당 병원 측은 "병원 내 환자와 종사자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밀접 접촉한 동료들과 심지어 가족들까지 모두 음성이 나온 데다, 아무런 증상이 없어 보건소에 다시 검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지금이라도 음성이 나와 정말 다행이지만, 이젠 검사 결과를 100% 신뢰할 수 없다"며 코로나19 진단 검사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에 경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A의 경우 이미 양성 판정을 받고, 검사 의뢰가 들어와 2차례에 걸쳐 진단 검사를 진행했는데, 검사 결과가 모두 양성과 음성 경계 사이에 머물렀고, 완전한 양성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아 음성으로 결론 내렸다"며 "하지만, 완전한 음성이라고 볼 수도 없어 경과를 지켜보고 재검사해 보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봉화=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기자 이미지

황준오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