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쓰면 출입불가, 체온측정... TK 선거캠프 '코로나19 비상 경계령'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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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26 21:08  |  수정 2020-03-27
부인 확진 밀접 접촉자 김용판 후보 14일간 자가격리
홍준표코로나
대구에 출마한 후보 선거 사무소의 여직원이 방문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해당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4·15 총선 후보 등록 첫날인 26일 TK(대구경북)지역 선거캠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비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대구 달서구병에서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은 김용판 후보가 코로나 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이날부터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 공식선거 운동이 다음 달 2일부터 14일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코로나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김 후보는 선거운동 절반이 지난 내달 8일에서야 선거 운동이 가능하다.

때문에 TK 지역 총선 후보들의 선거사무소는 초비상이 걸렸다. 후보는 물론 가족과 캠프 관계자들에 이르기까지 개인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하는가 하면, 선거사무소 출입자를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하는 캠프도 생겨났다.

대구의 A후보 선거 캠프엔 두 명의 방역 담당자가 따로 있다. 2층 엘리베이터 출입구에서부터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실시한다. 향후 발병 등에 대비해 방문객 명단까지 확보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캠프는 선거사무소 직원에 대한 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절대 사무소를 출입할 수 없다.

철저한 방역을 위해 선거 사무소를 아예 병원에 차린 후보도 있다. B후보 측은 "후보자가 선거사무소 자체가 안전한 곳을 원해 병원 건물에 캠프를 차렸다"며 "모든 방문객에 대한 체온 검사가 100% 이뤄지도록 병원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코로나 19 방역에 자신감을 보였다.

방문객 대접을 위한 음식물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었다. 또 다른 후보 측 관계자는 "얼마 전부터 오픈된 음식을 싹 치우고 철저히 낱개로 포장된 음식물만 비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방역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후보도 있다. 초선에 도전하는 경북의 C후보는 "상주하는 직원이 2~3명 정도뿐이어서 사무소를 직접 방역한다"며 "체온계를 비치해야 하는데 의료기기업체에 종사하는 지인에게 부탁해도 구할 수가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코로나 19 감염 우려 확산으로 비대면 선거운동이 활발한 것도 이번 총선 특징이다. 무소속 홍준표 후보(대구 수성구을)는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TV홍카콜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도 별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팀을 운영 중이다.

대구 동구갑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후보는 유튜브 '서재헌의 SNL'을 , 상대 후보인 미래통합당 류성걸 후보는 '류성걸의 개벽 TV'를 각각 방송 중이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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