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 속이고 자가격리 기간 외부활동...경주시, 확진자 4명 고발

  • 송종욱
  • |
  • 입력 2020-03-27   |  발행일 2020-03-28 제5면   |  수정 2020-03-27
동선 고의로 속여 위성항법장치로 동선 파악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2020032701001124500050401
경주시주민건강지원센터에서 운영 중인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모습.

【경주】 지난 10일 경주지역 두 곳의 주점에 들러 코로나19 확진자 20명이 집단 감염(영남일보 3월27일자 6면 보도)되는 사태를 빚고도 동선을 고의로 속이고 방역에 혼선을 빚게한 A씨 등 4명이 고발됐다.

경주시는 A씨 등 확진자 4명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지난 10일 건천읍 단란주점과 성동동 주점을 들러 이로 인해 20명의 감염자가 집단 발생했으나 동선을 밝히지 않고 일부러 이동 경로를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보건당국은 경찰의 협조로 위성항법장치(GPS)로 추적한 결과, 동선을 파악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격리 기간 중에 집에 머물렀다고 진술한 시간대에 외부에서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B씨와 C씨는 보건당국에 장시간 이동 경로를 밝히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시는 수차례 이동 경로를 수정 발표하는 등 행정력을 낭비했다.

또 일일이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거나 카드 사용 내용을 바탕으로 이동 경로를 확인해야 했다.

앞서 시는 자가격리 기간에 행정복지센터와 금융기관 등을 돌아다닌 D씨를 고발한 바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일부러 이동 경로를 속여 초동 대처에 어려움을 주고, 방역에 혼선을 초래한 만큼 강경하게 대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