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방역 최전선 탈진상태, 시민 격려가 큰 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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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28   |  발행일 2020-03-28 제23면   |  수정 2020-03-28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26일 오후 대구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한 후 퇴장하다 실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의식은 회복했지만 피로 누적과 어지럼증 등으로 당분간 절대안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요즘 어떨 때는 제정신이 아닐 때가 많다. 몸도 마음도 한계 상황에 와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권 시장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의 집단감염이 발견된 지난달 18일부터 한 달 넘게 퇴근을 하지 못하고 사무실 간이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다.

권 시장뿐만 아니라 현재 대구지역 방역 최전선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공무원들은 대부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한계 상태에 와 있다. 코로나19 거점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나 간호사들의 경우 하루 12시간 이상 검체 채취와 환자 치료 등으로 식사를 건너뛰거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 중환자실 음압병동에 근무하는 의료진의 경우도 오전 8시 이전에 출근해 12시간 이상 진료하고 퇴근하는 고단한 생활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꼭 이기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버티고 있는 중이다.

대구에서는 어제(27일) 또 달성군 다사읍에 있는 제이미주병원에서 62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이제 급한 불은 잡았다고 생각하는 도중에 발생한 집단감염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처럼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입국하는 확진자가 늘면서 해외입국자 관리가 지방자치단체의 또 다른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음 달 6일부터 예정대로 유치원과 초·중·고가 문을 열면 코로나19와의 전쟁은 또다시 시작된다. 이런 비상상태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방역 최전선이 무너지면 큰일이다. 대구시장을 비롯한 공무원과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은 조금만 더 힘을 내 이 역경을 이겨내도록 하자. 그리고 시민 모두는 이들을 격려하고,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 전염병 확산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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