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 프로(30일) 인간극장

  •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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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29 14:07  |  수정 2020-03-30 08:00  |  발행일 2020-03-30 제19면
인간극장
KBS1 인간극장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강원도 동해시의 작은 항구, 묵호항에는 수많은 인생 굴곡을 경험한 문어잡이 배 선장이 있다. 꼭두새벽부터 1.5 톤의 작은 배를 몰고 바다를 누비며 자신의 굴곡진 삶을 노래하는 선장, 홍현표(52)씨가 그 주인공. 새벽, 잠에서 깬 현표씨는 제일 먼저 어머니, 김복자(89) 할머니의 숨소리를 확인한다.

배고팠던 젊은 시절, 현표씨는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5년의 직업군인 생활과 보험설계, 방문판매, 농사에 건설 현장 일까지 안 해본 일이 없었다. 정신없이 세상살이를 겪어내다 보니, 어느덧 40대 후반이 된 그는 두 번의 결혼 실패에 교통사고로 몸까지 망가져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현표씨의 눈에 문득 여든을 훌쩍 넘긴 홀어머니의 얼굴이 들어왔다.

그제야 번쩍 정신이 든 현표씨는 더이상 어머니를 실망 시킬 수 없었다. 이를 악물고 재활에 매진했고 다시 한 번 일어나기 위해 문어잡이를 배웠다. 1년 전, 어린 시절부터 일이 고될 때마다 불렀던 노래가 동해시의 작은 가요제부터 'KBS 전국노래자랑'에서까지 인정받게 되면서, 가수로 데뷔하게 된 현표씨. 오늘도 바다 한가운데에서 울려 퍼지고 있을 그의 노래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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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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