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5월 등교 전격 결정...영남대와 계명대는 4월13일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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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27 17:46  |  수정 2020-03-27 19:20  |  발행일 2020-03-28
대구경북지역 대학 4월 등교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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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등교를 전격 결정한 경북대 본관 전경.(영남일보 DB)
코로나19가 숙지지 않으면서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의 4월 등교가 불투명해지고 5월 등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대학들은 4월6일부터 본격 등교할 방침을 세우고 있었지만, 잇따라 등교시기를 늦추고 있으며 경북대는 5월 등교를 전격 결정했다.

경북대는 27일 보직자회의를 갖고 비대면 강의를 4주 더 연장해 5월4일 등교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경북대는 코로나19 진정세가 더디고, 비대면 강의를 일주일 단위로 연기할 경우 수업의 질 확보에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등교시점을 5월로 늦췄다. 경북대는 학생대표들과 교수회 등의 의견수렴 결과 비대면 강의를 애초 3주 정도 진행하고 등교한다면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았으나, 등교시점이 더 늦춰진다면 수업의 질 확보차원에서 1~2주 단위 연기보다는 더 긴 기간 연기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교수들의 경우 등교시점이 5월로 정해진 만큼 온라인 수업을 좀더 체계화하고 내실 있게 준비해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학생들도 5월 초까지 수업일정이 정해진 만큼 학습계획을 짜기도 좋아졌다는 반응이다. 대학측은 온라인 수업이 연장되더라도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영상강의의 질적 수준을 담보하라는 내용의 공지사항을 교수들에게 전달했다. 다만, 경북대 본부는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접어들 경우 즉시 대면강의로 전환하기로 했다.

영남대와 계명대도 당초 4월6일로 예전된 등교시점을 일주일 늦춰 4월13일에 등교하기로 결정했다. 계명대는 4월13일로 등교를 늦추면서 실험·실습·실기 등의 과목이나 원격수업 후 보충수업이 필요한 경우를 위하여 자율보강 기간도 한주더 추가해 6월30일부터 7월17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 대구권 나머지 일반대와 전문대도 다음주 초쯤 등교일정 연기 및 비대면 교육 연장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대학은 대부분 4월13일 등교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는 4개 과기원은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원격수업을 무기한 진행하기로 했으며, 수도권 대학 가운데는 1학기 원격수업 진행, 중간고사 미실시 등을 결정하고 있다.

지역대학 관계자는 "4월에 등교하기가 점점 더 어려운 환경이 돼가고 있다"면서 "1학기 전체를 비대면 강의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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