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경조증 논란' 등 빚은 정신과 의사 김현철, 숨진채 발견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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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28 16:16  |  수정 2020-03-28

'유아인 경조증'논란을 일으키고 직원 강제추행 등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대구 유명 정신과 의사가 숨진채 발견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정신과 의사 김현철씨(45)가 대구 달서구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김씨의 시신은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 안치됐고 경찰은 그가 숨진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수성구 한 병원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27일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회식 중 병원 여직원들에게 강제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말 1심 징역 1년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2013년 MBC '무한도전' 등 출연 후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김씨는, 2017년 11월에 자신의 SNS에 배우 유아인이 급성 경조증이 의심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의료인 윤리 규정 위반 논란을 빚었다. 또 지난해에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그루밍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대구 검찰은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다.

각종 논란이 잇따르자 2018년 3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원회는 김씨를 불러 해당 사안을 조사한 후, 설립 이래 최초로 제명시켰다. 하지만 고인은 사망 직전까지도 수성구에서 병원을 운영했고 제명무효소송민사재판을 진행해왔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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