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수출 의료용품 각국서 '퇴짜'

  • 입력 2020-03-31 07:44  |  수정 2020-03-31 07:49  |  발행일 2020-03-31 제16면
마스크·진단키트 불량속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중국이 관련 의료물품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불량품이 속출하면서 중국산 제품의 신뢰성에 금이 가고 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마스크 등 관련 의료물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치솟고 있다.

이에 중국 기업들은 코로나19 의료물품 특수를 노리고 진단키트, 마스크 등 관련 의료물품의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제는 의료물품을 수출하는 중국 기업의 대부분이 중국 보건당국의 판매 승인마저 받지 않은 채 제품 수출만 서두르고 있다는 점이다.

SCMP에 따르면 유럽 각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하는 102개 기업 중 중국 보건당국의 중국 내 판매 승인을 받은 기업은 21곳에 불과하다. 그 결과 중국 기업들이 생산한 코로나19 의료물품 가운데 상당수가 불량품으로 밝혀지면서 세계 각국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퇴짜'가 잇따르고 있다.

스페인 전염병·임상 미생물학회는 중국 '선전 바이오이지 바이오테크놀러지'사에서 수입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검사한 결과 정확도가 80%에 이른다는 이 회사의 선전과 달리 그 정확도가 30%에도 못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중동 현지 언론은 터키 정부가 중국에서 들여온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샘플을 검사한 결과 정확도가 30∼35%에 불과해 터키 정부가 그 사용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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