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흥가 다녀온 코로나 확진자 "사생활" 역학조사 비협조

  • 입력 2020-03-31 07:44  |  수정 2020-03-31 07:47  |  발행일 2020-03-31 제16면

최근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술자리에 참석하는 등 야간에 유흥가를 방문했다가 감염된 이들이 행적을 밝히지 않아 당국이 역학 조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일본 공영방송 NHK의 보도에 의하면 전날 도쿄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8명이 나오는 등 이달 들어 감염이 확인된 이들이 400명에 육박했지만, 이 가운데 약 40%의 감염 경로가 미확인 상태로 남아있다.

도쿄도는 일본 정부와 함께 역학 조사를 하고 있으나 이들이 어디서 감염됐는지 완전히 규명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쿄도 관계자는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이들 중에 야간에 번화가의 음식점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이 여러 명 있다고 전했다.

이들 음식점 중에는 밀폐된 공간에 종업원과 손님이 밀집하는 등의 조건이 갖춰진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번화가 술집 등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역학 조사는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보건소가 확진자의 행적 조사를 하고 있지만, 당사자가 사생활 등을 이유로 충분하게 답변하지 않아 구체적인 행동이나 지인과의 접촉 정도 등이 완전히 파악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산케이 신문은 30일 보도했다.

확진자에 대한 행적 파악은 임의의 조사라 강제력이 없으며 특히 야간 번화가와 관련된 조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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