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n번방 범죄, 반인륜적…TF 구성 근절대책 세워라"

  • 입력 2020-03-31 07:41  |  수정 2020-03-31 07:44  |  발행일 2020-03-31 제14면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인터넷 메신저를 이용한 성착취 사건인 이른바 'n번방 사건'과 관련해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관계부처는 물론 민간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종합적인 디지털 성범죄 근절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하고 "다시는 유사한 사건으로 국민들이 고통받지 않아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총리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한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잔인하고도 반인륜적 범죄'임을 강조하며 "정부는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해 달라는 국민적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여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 및 피해자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공범 '태평양' 이모군(16)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서 오덕식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교체해달라며 민중당 당원 5명과 유튜버 2명이 30일 오전 10시10분께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1층 로비에서 "오덕식 판사를 교체하라" 등 구호를 외친 뒤 연좌시위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업무방해나 폭력 등 형사 사건에 해당하지 않아 이들을 현장에서 체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오 부장판사가 과거 성범죄 처벌에 소극적인 판결을 했다고 알려지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n번방 사건 재판에서 오덕식 판사를 제외해 달라'고 요청하는 인원이 나흘 만에 40만명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