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성제...괴로움을 소멸하는 붓다의 가르침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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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4   |  발행일 2020-04-04 제16면   |  수정 2020-04-04

사성제
일묵 지음/ 불광출판사/ 552쪽/ 2만5천원

사성제(四聖諦)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라는 뜻으로, 붓다가 깨달음에 이른 뒤 다섯 비구에게 최초로 행한 설법이다. 붓다의 '근본 가르침'인 이 사성제는 '이 세계는 괴로움(苦)이며, 괴로움의 원인(集)은 욕망이고, 괴로움을 소멸(滅)하기 위한 길(道)'에 대한 가르침이다.

불교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괴로움의 소멸(행복)'이다. 붓다가 우리에게 법을 전한 이유이며, 붓다가 전한 가르침의 전부이자 궁극이다. 불교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성제에 대한 바른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성제를 통한 삶의 괴로움에 대한 통찰이 바로 진정한 수행의 시작이다. 그리고 괴로움에 대한 바른 통찰이 이루어졌을 때 비로소 괴로움을 극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사성제에 대해 지금까지 불교 교리의 차원을 넘어 수행의 관점으로 접근한 논의는 찾기 어려웠다. 저자는 이 점에 주목했다. 사성제의 뜻을 바르게 전하기 위해 현학적인 언어를 배제하고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사성제의 의미를 정리했다. 읽는 순간 자신의 삶과 수행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진력했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이자 목적이며, 가장 중요한 집필 기준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고(苦)·집(集)·멸(滅)·도(道)의 단순한 뜻풀이로는 닿을 수 없는 '실천적 가르침'으로 접근한다는 점이다. 삶의 모든 것을 사성제에 따라 이해하고, 사유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생계를 이어 가고, 정진하고, 기억하고, 삼매를 계발함으로써 번뇌를 버리고 괴로움을 소멸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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