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연습경기 2주 연기 21일 열기로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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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1   |  발행일 2020-04-01 제22면   |  수정 2020-04-01
정규시즌 4월말~5월초 개막
135~108경기로 축소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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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 없는 야구장//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의 자체 청백전이 열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제2차 긴급 실행위원회를 소집, 2020시즌 개막일정과 연습경기 진행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연합뉴스

KBO가 오는 7일 시행할 예정이던 타 구단 간 연습경기를 2주 뒤인 21일로 연기했다.

KBO는 3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10개 구단 단장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실행위원회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우려로 학교 개학일이 조정되는 등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7일 예정됐던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를 2주 뒤인 21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규시즌 개막일은 20일 이후에서 이달 말 또는 5월 초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했다.

이 밖에도 실행위원회는 정규리그 단축 시나리오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 시기를 5월 이후로 상정하고 기존의 팀당 144경기를 많게는 135경기, 적게는 108경기로 줄이는 것이 골자다.

이번 논의는 개막이 5월로 미뤄질 경우 정규리그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기 위해선 12월까지 리그를 진행해야 하는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규리그가 늦게 끝나면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35경기 변경안은 5월5일 개막해 팀 간 15차전을 치른 뒤 11월10일까지 포스트시즌을 마무리하는 방안이다.

경기 감소 폭이 가장 큰 108경기 변경안은 5월29일 개막해 개막 시기가 가장 늦긴 하지만, 경기 수가 확 줄어드는 만큼 포스트시즌을 11월 내에 끝낼 수 있다.

10개 구단 단장들은 이외에도 124경기, 117경기 등 5월 개막을 가정해 총 4가지 정규리그 일정 변경안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일정 변경안에는 우천순연 시 더블헤더 및 월요일 경기를 편성하고, 올스타전 취소와 포스트시즌 축소에 관한 내용까지 포함됐다.

KBO는 "이후 상황 추이를 지켜본 뒤 7일 다시 실행위원회를 열어 연습경기 일정 등 관련 내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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