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흘 신규 확진자 50명 중 13명이 해외 입국자...'코로나19 감염 새 뇌관'

  • 양승진,최영현,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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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31 19:38  |  수정 2020-04-01 08:41  |  발행일 2020-04-01 제6면

해외에서 돌아오는 입국자가 경북지역 코로나19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열흘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50명(경북도 자체 집계 기준) 가운데 13명(26.0%)이 해외 입국자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이 입국자라는 얘기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명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산 서요양병원 입원환자 70대 남성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이 모두 해외 입국자였다. 이날 0시 기준 경북도가 자체 집계한 코로나 확진자는 총 1천250명(질병관리본부 기준 1천300명)이며 완치자는 758명(60.6%), 사망자는 42명이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해외 입국자는 미국 교환학생 A씨(여·23), 미국 시민권자 B씨(여·49), 영국 거주자 C씨(여·35), 체코 교환학생 D씨(26), 영국 워킹홀리데이 체류자 E씨(26), 스페인 교환학생 F씨(26) 등이다. 2명을 제외한 4명이 교환학생 등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을 방문했다. 지역별로는 김천 2명, 포항·구미·청송·영양 각 1명이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포항 남구 상대동 거주 3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출국 국가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경북지역 확진자는 신천지 신도와 요양원·요양병원 집단감염 등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경산 서요양병원 외에는 더 이상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고, 신천지 신도 확진자 수도 줄었다. 반면 해외 유입 사례는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 감염원인이 등장한 셈이다. 특히 이들 해외 입국자 가운데는 그동안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 지역'이었던 울진이나 확진자 수가 1~2명에 불과했던 영양·청송 등 여러 시·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해외입국자가 새로운 감염원인으로 떠오른 만큼 코로나19 완전 종식을 위해서 이들에 의한 지역사회 감염을 반드시 차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유럽발·미국발 입국자 외에 1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경북도도 해외 입국 도민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상응하는 수준의 대응을 통해 반드시 지역내 유입을 막겠다. 현재 각 시·군별로 4월30일까지 입국자·예정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31일 오후 경산 서요양병원에서 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이 병원에서만 총 58명(사망 6명)이 확진됐다. 또 경산 서린요양원 입소자로 지난 21일 확진을 받고 안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아 오던 87세 남성이 이날 숨졌다. 서린요양원 확진자 26명 중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경산지역 전체 누적 확진자는 616명, 누적 사망자는 18명이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경산=최영현기자 kscyhj@yeongnam.com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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