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기획공연 출연자에 공연 연기돼도 출연료 70% 선지급"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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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5 14:10  |  수정 2020-04-05 14:38  |  발행일 2020-04-06 제21면
수성문화재단 지역예술인 지원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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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맨 오른쪽)이 4월 1일 수성구청에서 김종성 대구예총 회장과 산하 예술단체장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예술인 지원책을 설명하며 협조를 구했다. 수성문화재단 제공

수성문화재단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예술인을 지원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수성아트피아의 기획공연 출연 예정자들에게는 공연이 연기되었더라도 출연료의 70%를 선지급하고, 기획공연도 추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들의 공연기회를 늘려가기로 했다. 

 

공연이 끝난 뒤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인 출연료의 선지급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 공연 연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가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결정한 조치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1일 김종성 대구예총 회장과 산하 단체인 음악·국악·무용·연극협회장을 초청해 수성구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대책을 설명하며 지역 예술단체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수성문화재단은 공연 확정 후 연기하기로 한 공연의 출연료는 다음주 중 선지급분을 지급할 예정이며, 향후 확정될 기획공연은 계약 시 출연료의 70%를 먼저 지급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2월 이후 예정된 수성아트피아의 모든 기획공연은 취소 또는 연기되었다. 수성아트피아 기획공연 예산은 10억원 정도이며, 대부분은 출연료로 지급된다.


수성문화재단 문화정책지원실이 주관하는 수성못 울루루문화광장 상설공연 출연자들에게도 출연료의 70%를 선지급한다. 올해는 지난해 20팀보다 늘어난 36개팀을 공모를 통해 선정했으나, 5월 예정이었던 개최 시기를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공연 시기는 코로나19 사태의 상황을 봐가며 확정할 계획이다.


수성아트피아가 진행하고 있는 '예술인 기 살리기 프로젝트' 참여자들에게도 출연료의 70%를 선지급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음악·국악·연극· 무용 분야의 예술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오는 17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한다. 대구예총과 함께 관련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참여자를 선정,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 총 13회의 공연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과 무학홀에서 개최한다. 이 공연은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수성아트피아 초대전을 예정대로 못하고 있는 미술가들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당초 2주 예정이었던 초대전의 기간을 1주로 줄여 피해를 보는 작가가 없도록 예정된 전시를 모두 진행키로 했다. 강좌를 열지 못하고 있는 아카데미도 강사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계획된 강의 횟수를 모두 시행하기로 했다. 


지역 청년예술가를 지원하는 수성르네상스 프로젝트도 대상 폭을 확대했다. 음악부문은 총 13회의 공연을 개최하고, 티켓판매수입은 청년음악가들에게 돌아간다. 그동안 2개 극단이 참여했던 연극 부문은 참여극단을 확대해 9월 한 달 동안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청년미술가를 위한 미술작품 대여제는 공모를 통해 50여명의 작가를 선정, 오는 6월부터 지역의 공공·민간기관에 1년 동안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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