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자들 보유자산 중 부동산 비중 6년만에 감소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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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4   |  발행일 2020-04-04 제13면   |  수정 2020-04-04
시드머니 확보 평균 41세…자녀 증여는 65세
거액 자산가일수록 '상업용 부동산' 선호
금수저보단 사업소득으로 부자된 경우 많아

우리나라 부자들은 평균 41세에 시드머니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 예상과 달리 이른바 금수저보다 사업소득으로 부자가 된 사람이 더 많으며, 근로소득으로 부자가 된 경우는 드물었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일 우리나라 부자들의 자산관리 형태를 분석한 '2020 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하나은행 PB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 내역을 분석한 결과로, 부자들의 경기 전망과 부동산, 금융자산,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행태 변화, 자산축적 및 노후준비 계획 등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부자들은 평균 41세를 기점으로 시작했다. 이 시기는 부자가 되기 위한 시드머니를 확보하는 시점이다. 시드머니를 확보하는 1순위 수단은 사업소득이 32.3%로 가장 많았고, 상속 및 증여(25.4%)는 두 번째로 조사됐다. 이어 근로소득, 부동산투자 순이었다.

부자가 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추가적인 부를 축적한 1순위 수단도 사업소득(31.5%)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부동산투자(25.3%)였다. 근로소득(15.1%)은 사업소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부자들은 자산을 노후준비(50%)에 가장 많이 썼다. 상속(25%), 증여(18%)가 뒤를 이었고 기부는 3%에 불과했다. 최근 세금절감 이슈로 사전증여가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 속에 부자들이 자녀에게 증여하는 시기는 평균 65.2세며, 증여받는 자녀의 평균 나이는 34.9세였다.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감소했다. 지난해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고 부동산과 관련한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이 50.9%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감소했다. 2013년 부동산 자산 비중이 증가세를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감소한 것이다.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상업용부동산이 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거주목적주택·투자목적주택·토지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젊은 부자일수록 투자목적주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고연령 부자일수록 상업용부동산 비중이 높았다. 자산규모별로는 거액자산가일수록 상업용부동산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특히 총자산 100억원 이상 부자들의 투자목적주택 비중이 13%에 불과한 반면 상업용부동산 비중은 55%에 달하여 거액자산가일수록 고가의 대형 상업용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부자들의 단계별 부동산 보유 형태는 투자목적주택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부를 축적한 후 노후준비를 위해 상업용부동산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년 동안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금융상품은 지수연계상품(ELS, ELT, ELF)이었지만 고위험 금융상품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반영되면서 지수연계상품 선호도는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다. 대체상품으로 외화자산, 공모형 부동산펀드 등을 찾았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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