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집중 발병지역 국내선 운항 중단 검토"

  • 입력 2020-04-03 07:45  |  수정 2020-04-03 07:46  |  발행일 2020-04-03 제13면
코로나 확진자 20만명 넘어
"앞으로 몇주동안 끔찍할 것"
美 국민의 90% 자택대피령
그랜드캐니언 공원도 폐쇄

US-HEALTH-VIRUS-BRIEFING
1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떨어져 앉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단상 위)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중 발병지역을 중심으로 국내선 운항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국내선 항공편 운항 중단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분명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뉴욕과 마이애미 등 집중발병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을 사례로 들면서 "우리는 집중발병지역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모든 항공사의 모든 항공편을 멈추는 것은 매우매우 힘든 결정"이라며 "일단 그렇게 하면 (관련)산업을 짓누르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꽤 이른 시일 내에 (결정을) 알려주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도 운행은 어떻게 되느냐는 추가 질문에 "비슷한 것이고 우리나라의 미래라는 관점에 있어 매우매우 큰 결정"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 미국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을 되풀이했다.

그는 "어제 말했듯이 어려운 날들이 미국 앞에 놓여 있다. 몇 주가 될 것인데, 지금부터 며칠 내로 시작될 것이고 끔찍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브리핑에서도 앞으로 2주가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이행되더라도 최대 24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20만명을 돌파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2일 오전 2시35분(미 동부시각) 기준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가 5천116명을 기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하루 사망자로는 가장 많은 884명이 사망하고 확진자는 21만5천417명으로 이미 이탈리아와 스페인, 중국의 사망자를 넘기면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는 주지사들이 잇따라 자택 대피령을 내리면서 전체 미국인의 거의 90%가 이 명령의 영향권에 들어 있다고 CNN은 집계했다.

유명 관광지인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은 그동안 제한적으로 운영해오다가 이날 즉각 폐쇄한다고 밝혔다.

뉴욕의 명소 센트럴파크에 가설된 68개 병상 규모의 야전병원은 이날 문을 열고 첫 환자를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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