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정당지지도 '현역 의원 물갈이 공천' 효과 흐지부지..공천파동 겪으면서 '도루묵'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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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2 21:01  |  수정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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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2일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당 유세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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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자정께 서울 중구 장충단로 두산타워빌딩 앞 거리에서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당 점퍼를 뒤집어 입은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등이 민생현장 점검 출발에 앞서 파이팅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당지지도가 미래통합당보다 15% 포인트 안팎의 우위를 2주 연속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통합당이 지난달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현역의원 물갈이 공천' 효과는 거의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4월 1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43.0%로 통합당 28.2%보다 14.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 4.9%, 국민의당 4.3%, 민생당 2.5% 순으로 조사됐다. 통합당은 창당 이후 처음으로 30% 선에서 밀려나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격차는 지난 2월23일 통합당 종로구 공천자로 황교안 대표가 확정되는 등 공천 초기인 3월 1주차에 13.1%포인트(민주당 42.9%, 통합당 29.8%)에서 출발해 물갈이 공천이 진행되면서 좁혀지는 추세였다. 수도권과 강원-충청권, 부산·경남·울산권 등지를 거쳐 3월6일 대구경북(TK) 공천 발표에서 현역 의원들이 대거 컷오프(공천 배제)된 뒤인 3월3주차 조사에선 양당 격차가 5.8%포인트(민주당 40.9%, 통합당 35.1%)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최고위가 지난달 25일 경주, 부산 금정구을, 경기 화성을, 의왕-과천 등 4곳의 공천을 무효화함으로써 공관위와 최고위 간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공천 파동'이 불거지자 양당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3월4주차 여론조사에서 15.2%(민주당 45.0%, 통합당 29.8%)로 크게 벌어진 뒤 4월1주차에도 15%포인트 안팎의 격차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선 민주당 지지도가 31.1%로 전국 8개 권역 중에서 가장 낮았고, 통합당이 36.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정의당 6.6%, 국민의당 6.0%, 민중당 2.3%, 우리공화당 2.1% 로 나타났다.

비례정당 투표 조사에서는 미래한국당이 2.3%포인트 내린 25.1%, 더불어시민당은 9%포인트 내린 20.8%를 기록하며 조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열린민주당은 2.6%포인트 오른 14.3%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정의당과 국민의당, 민생당은 각각 8.2%, 5.1%, 2.9%로 나타났다.

이번 주중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은 5.7%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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