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차기 대선 도전 선언....주호영"쟁점 흐리는 행위" 비판

  • 민경석
  • |
  • 입력 2020-04-02   |  발행일 2020-04-03 제3면   |  수정 2020-04-02
대구 수성구갑-을, 대권도전 각축장 되나

 

2020040301000111900003962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대구 수성구갑)가 2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아침인사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4·15 총선 레이스에서 '대구경북(TK) 정치1번지' 수성구가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대권도전의 각축장이 됐다. 수성구갑·을에서 후보자들이 잇달아 대선 출마를 시사하면서다.

 


민주당 김부겸 후보(수성구 갑)는 2일 오전 범어네거리에서 출정식을 열고 "대구시민들이 힘을 실어주신다면 지역주의와 진영정치를 넘어서는 대통령이 돼서 대한민국을 부강한 나라로, 후대에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나라로 만드는 첫 발을 내딛겠다"며 차기 대선 도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그는 또 "제게는 꿈이 있다"며 "(대선 출마는)8년 전 제가 대구에 처음 내려왔을 때부터 키워온 꿈이다. 4년 전 수성구갑 시민들은 제 진심을 받아주셨다. 두 번이나 떨어지고도(총선·대구시장 선거) 대구를 떠나지 않았던 진심을 받아주셨다"고 했다. 현 정부에 대한 비판여론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공과 모두 메고 가겠다. 앞으로 해야할 과제 김부겸에게 맡겨달라 대한민국 부흥시키는 길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2020040301000111900003963
주호영 후보(미래통합당·대구 수성구갑)가 2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아침인사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김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도 반격에 나섰다. 주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총선에서 대권 주자인 김 후보를 꺾는다면 저도 대권 후보군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후보가 대권 도전을 선언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축하하고 성공하길 바란다"면서도 "민주당에서 대권 후보가 되려면 친문 세력 소위 '문빠' 들의 낙점이 있어야 하는데 그들의 지지가 관건 일 것이고, 만약 선택을 받더라도 대한민국을 나락을 떨어뜨리는 대권 후보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후보는 또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고 정권을 심판하는 중간 점검 성격"이라면서 "이런 총선 선거운동 첫날에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것은 쟁점을 흐리는 것이다. 김 후보는 대구시민의 사랑부터 받아야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자신의 향후 진로에 대해선 "여권 잠룡인 김 후보를 상대로 당선된다면 저도 당내에서 정치적 활로가 열린다"면서 "당대표가 될 수도 있고, 통합당이 다수당이 된다면 국회의장 후보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 또 2021년에 있을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대권 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2020040301000111900003961
4.15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무소속 홍준표 후보(대구 수성구을)가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수성구을에서는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일찌감치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수성구을 출마 선언을 할 때 부터 "나를 지켜줄 곳은 내 고향 대구 뿐"이라며 "대구시민들이 힘을 모아주면, 대선까지 돌파할 각오가 돼 있다"며 대권 도전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