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긴급생계비 신청 첫날 접속 폭주…市홈피 한때 먹통

  • 서민지,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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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4 07:22  |  수정 2020-04-04 07:14  |  발행일 2020-04-04 제1면
건보료 바로 확인 시스템 없어
너도나도 "일단 접수부터"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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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코로나19 긴급생계자금 온라인 신청 첫날인 3일, 한꺼번에 몰려든 접속자로 인해 홈페이지가 일시 마비됐다.

이날 오전 7시쯤 접속한 긴급생계자금 신청시스템(http://care.daegu.go.kr). 신청완료 안내 메시지가 표시되지 않는 등 일부 기술적 문제는 있었지만 이른 시각이라 접속 자체는 원활했다. 하지만 오전 9시를 넘기면서 접속자가 폭주하자 홈페이지는 오전 9시21분쯤 완전히 마비됐다. 오전 11시30분쯤 홈페이지가 재개통됐지만 3천300명가량의 시민이 동시 접속해 있어 신청 페이지를 찾아가는데만 2~3분여가 걸렸다. 가까스로 신청 시스템에 접속해도 '본인 인증 페이지가 작동하지 않는다'거나 '잘못된 경로'라는 메시지가 뜨기 일쑤였다. 일정 시간 대구시청 홈페이지 자체가 다운되는 현상도 빚어졌다.

이날 오후 이용자들이 시간대별로 분산되면서 마비 소동은 벌어지지 않았다.

신청 첫날 이 같은 혼란이 벌어진 것은 신청자들이 몰린 탓도 있지만, 신청을 받은 후 추후에 자격이 되지 않는 이들을 걸러내는 방식이다보니 자격미달자들이 많이 접속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상자 기준인 '건강보험료 납부액'을 곧바로 확인할 수 없는 탓도 있다. 자영업자 성모씨(29)는 "건강보험료가 얼마인지 몰라 일단 신청부터 했다. 주변 지인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간편하게 보험료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미리 마련했다면 신청자 허수를 줄일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달구벌콜센터(120)와 긴급생계자금 콜센터(803-8700)에는 하루 종일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이곳에 전화를 한 사람들은 계속 '통화중' 신호만 들렸다고 불평을 털어놨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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