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정국 '튀어야 산다'…이색 선거운동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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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3 20:43  |  수정 2020-04-04
"코로나 정국…튀어야 산다" 이색 선거운동
대구 수성구을 이상식, 인기 캐릭터 '펭수' 활용 탈권위 이미지 부각
李와 대결 홍준표, 매일 오후 8시에 유권자와 즉문즉답 '정치 버스킹'
동구을 강대식은 유세차량 이용 여러곳 짧게 머물며 최대 효과 노려
펭식이
EBS의 인기 크리에이터 '펭수'를 모델로 한 인형 '펭식이'가 민주당 이상식 후보(대구 수성구을)와 함께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상식 후보측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총선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각 후보들이 독특한 선거운동으로 흥행몰이에 나섰다.

대구 수성구을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는 EBS의 인기 크리에이터 '펭수'를 모델로 한 인형 '펭식이'를 전면에 내세웠다. 펭식이는 대학생 선거운동원이 처음 아이디어를 냈다.

경북대 3학년인 김모씨는 3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무리 지위가 높은 사람 앞에서도 할 말은 하는 펭수의 탈권위적인 모습에서 우리 사회 수평적 인간관계를 지향하는 젊은이들의 바람을 담았다"며 "무엇보다 펭수의 친근하고 털털한 이미지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쉽게 열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며 기획 의도를 전했다.

펭식이는 주로 이 후보의 차량 유세에 동원돼 유권자들로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당초 학교 근처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학부모들의 표심까지 공략하려 했지만 코로나 19로 여의치 않았다"며 "탈권위적인 민주당과 이 후보의 젊은 이미지를 부각하는데 펭식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성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무소속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는 유권자들과의 즉문즉답에 나섰다. 홍 전 대표 정치 인생에서 처음 도전하는 '정치 버스킹'이다. 아이디어는 홍 전 대표 본인이 냈다. 유세 도중 접하는 유권자들의 많은 질문에 성의 있는 답변을 하겠다는 의도다.

'홍준표의 즉문즉답'은 3일 오후 8시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 이상화 시비 근처에서 첫 스타트를 끊었다. 투표일 전일인 14일까지 매일 오후 같은 시간 동일한 장소에서 1시간가량 진행된다. 질문은 무제한이다.

게릴라r
미래통합당 강대식 후보(대구 동구을)가 여러 곳을 짧게 머무는 '게릴라 방식'의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강대식 후보측 제공

대구 동구을에 도전하는 통합당 강대식 후보의 경우 유세 차량을 이용, 여러 곳을 짧게 머무는 '게릴라식 홍보'에 나섰다. 대면접촉을 최대한 줄이면서 짧은 시간에 최대한의 홍보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전임 대구 동구청장으로서 주민들의 안전을 최대한 고려해 강 후보가 직접 고안한 선거 방식이다.

강 후보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겠다는 선거 운동 취지를 이해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호응하는 유권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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