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운동 개시후 첫 주말 유세…이낙연 "황교안 미워하지 않겠다"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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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4 15:54  |  수정 2020-04-04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인 4일 지역구 유세에서 경쟁자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에 대해 "우선 저부터 황 대표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미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종로 명륜동 명륜새마을금고 앞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황 대표를 너무 미워하지 말아 달라. 그리고 (황 대표 지지자들도) 저 이낙연을 미워하지 말아 달라. 우리는 협력해서 나라를 구해야 할 처지"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혹시 제 마음 속에 (황 대표를) 미워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입을 꾹 다물고 반드시 참겠다"며 "그래서 이 위기의 강을 건널 적에 국민 한 분도 외면하지 않고 함께 건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의 계곡은 아직도 우리 앞에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다. 위대한 국민을 믿고 우리 앞에 놓인 위기의 강, 고통의 계곡을 국민 어떤 분도 낙오하지 않고 건널 수 있도록 모두 손을 잡아야 한다. 서로 이해하고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위원장의 유세 현장에는 일본 기자들이 여럿 등장했다. 이 위원장은 한 일본 기자가 '한국이 중국인 입국금지를 하지 않는 등 중국에 관대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묻자 "사실에 대한 오해가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사태 초기에 중국 후베이성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했다. 오직 후베이성에 대해서만 취한 상당히 강력한 조치"라고 답했다.

또 '민주당이 야당에 대해 일본을 지나칠 정도로 옹호한다고 비판하고 있다'는 일본 기자의 지적에 "야당이 정부에 대해 '왜 중국한테는 할 말도 못 하면서 일본에는 강경한가'라고 하는 데 대한 여당의 반응이었을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은 비자면제 협정을 체결해 양쪽이 공정하게 지켜야 하는데 (일본의 조치로) 그게 무너져 한국도 비자 심사를 한 것이다. 정치적 판단 때문에 사실관계까지 오해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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