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3인 "홈트레이닝으로 실전감 유지"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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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6   |  발행일 2020-04-06 제22면   |  수정 2020-04-06
■ 9일 합류 앞두고 '담금질'
라이블리·뷰캐넌 제구 집중
피칭삭스 활용 투구폼 연구
살라디노는 요가·스트레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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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뷰캐넌, 벤 라이블리, 타일러 살라디노(왼쪽부터)
지난달 24일 입국한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3명은 KB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가이드라인에 따라 현재 대구 숙소에서 2주간 자가격리 중이다.

타일러 살라디노와 데이비드 뷰캐넌, 벤 라이블리는 입국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영남대병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던 중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조기 입국한 이들은 9일부터 진행될 선수단 합류에 앞서 숙소에서 홈 트레이닝으로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

살라디노는 "빠르게 팀 공식 훈련에 합류하고 싶고 정말 밖으로 나가고 싶다"며 "자가격리 중이지만 요가도 하고 스트레칭도 했으며, 다양한 감각을 연습할 수 있는 루틴을 진행해 왔다. 또 다양한 창의적인 방법들을 고안해내면서 생활했다"고 말했다.

떨어진 실전 감각을 위한 훈련도 이어나가고 있다. 라이블리는 "팀에서 지원해준 실내용 헬스 자전거를 타거나 푸시업, 스쿼트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들로 최대한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피칭삭스를 이용해서 공 던지는 감각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뷰캐넌도 "던지는 손 끝 감각을 잊지 않기 위해서 집에서 피칭삭스를 이용해 공을 던지고 있고, 예전 등판 동영상을 보면서 투구폼을 많이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선수 3명은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된 무료한 일상을 가족과의 통화, 영화 감상, 요리 등으로 버티고 있다. 특히 배달 또는 구단 담당자가 현관문까지 가져다주는 음식 재료를 직접 요리하며 몸 관리에 필요한 식사를 챙겼다. 이들은 코로나19로 미뤄진 정규리그 개막을 누구보다도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이들은 "시즌을 기다리고 있는 팬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다. 시즌에 대한 기대와 기다림이 큰 상황이지만, 개인을 위해서가 아닌 모두를 위한 행동과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그래야 이 사태가 빨리 수습이 되고 시즌이 시작될 것"이라며 "선수들도 팬 여러분과 다 같은 마음이고, 빨리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팬 여러분이 잘 버티고 잘 기다려 주기 바란다. 개막하는 날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팬 여러분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얼른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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