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구 아파트 일가족 3명 숨진채 발견…생활고에 극단적 선택 추정

  • 서민지
  • |
  • 입력 2020-04-07   |  발행일 2020-04-07 제12면   |  수정 2020-04-07
아내 문자받은 지인 경찰 신고
남편은 중환자실서 치료 '위중'

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생활고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6일 대구 동부경찰서와 대구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4시38분쯤 동구 각산동 아파트에 살고 있던 A씨(47)의 집에서 그를 비롯한 일가족 4명이 바닥에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의 중학생 아들(14)과 노모(74)는 이미 숨져 있었다. 그의 아내(47)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현재 A씨만 살아남아 동구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은 이날 오후 4시33분쯤 이들 가족의 지인으로부터 "'사는 게 힘들어서 가족과 함께 먼저 간다'라는 내용의 문자가 A씨의 아내로부터 왔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A씨 부부가 최근 투자했던 부동산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았던 것을 확인했지만 이들이 남긴 유서에는 이 같은 생활고를 호소하는 내용은 따로 없고 신변처리에 대해 부탁하는 내용만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자세한 경위에 대해선 현재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